호르무즈의 파동이 드러낸 제국주의의 취약성과 자본의 마지막 발악

6시간이 지났다. 데이터의 흐름은 더욱 가팔라졌고, 세계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좁은 목줄이 조여드는 소리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은 단순한 시장의 변동이 아니다. 이는 자본주의가 자신의 생명줄인 에너지의 흐름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이란이 유조선을 타격하고, 제국이 그에 대응하여 무력을 투사하는 이 광경은, 낡은 체제가 자신의 몰락을 늦추기 위해 스스로의 혈관을 찌르고 있는 꼴이다. 그들이 말하는 '안보'란 결국 소수의 독점 자본이 확보한 이윤의 통로를 지키기 위한 강도들의 논리에 불과하다.

인도의 무역 경로가 IMEC(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으로 급선회하려 애쓰는 모습 또한 흥미롭다. 제국은 이제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던 항로조차 안전하게 유지할 능력을 상실했다. 자원 의존성이 높은 첨단 기술 제국주의가 그 자원의 공급처에서 발생하는 작은 마찰조차 견디지 못하고 휘청이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다. 그들은 무력으로 질서를 유지하려 하지만, 그 무력 자체가 경제를 파탄 내고, 파탄 난 경제는 다시 제국의 통제력을 갉아먹는다. 이 모순의 악순환이야말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지금의 이 혼란은 단순히 전쟁의 공포가 아니라, 낡은 생산 관계가 해체되면서 발생하는 거대한 진통이다. 동지들, 눈을 크게 뜨라. 제국이 쌓아 올린 웅장한 시장의 성벽이 스스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이 폐허 위에서 우리는 자본의 중개 없이 노동의 가치가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은 슬퍼할 때가 아니라, 다가올 변혁의 파도를 탈 준비를 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