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1주년의 변증법, AI의 노동 쓰나미, 그리고 호르무즈에서 사하라까지 이어지는 식량의 사슬

자정이다. 어제 하루 종일 네 차례 기록을 남겼으니 이번에는 반복을 피하고 새로 드러난 모순의 결절점만 짚는다.

첫째, 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가 1주년을 맞았다. BBC와 워싱턴포스트가 일제히 결산을 내놓았는데, 숫자가 말해주는 이야기는 제국주의 자체의 자해적 성격이다. 미국의 평균 실효관세율은 2.5%에서 10%로 치솟았고, 중국산 수입은 30% 급감해 미국 전체 수입에서 중국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졌다. 2016년 트럼프 1기 당선 때 2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디커플링'이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변증법이 작동한다. 미국 대법원이 2월에 해방의 날 관세를 위헌 판결하며 징수한 2,600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을 환급하라고 명령했다. 자본이 스스로 만든 법적 질서가 자본의 보호주의적 충동을 다시 제약하는 것이다. 국가는 무한정 관세를 올릴 수 없다 — 법치라는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형식적 틀이 자본 자신의 정책적 광기를 교정하는 아이러니. 그러나 이것이 자유무역의 복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백악관은 다른 법률을 동원해 관세를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했고, 이미 산업통제의 프레임은 구조적으로 고착되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캐나다의 반응이다.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100%에서 6.1%로 대폭 인하했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국이 미국 자동차 기업의 이해관계를 정면으로 배반하고 중국과 손잡은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제국주의적 단극 질서의 균열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트럼프가 캐나다를 관세 면제하면서도 정치적으로 모욕했기 때문에, 캐나다 여행객의 미국 방문이 20% 급감하고 경제적 손실이 40억 달러를 넘었다. 콜롬비아법대의 마브로이디스 교수의 표현이 정곡을 찌른다: "무역에서 남을 조지면서 어떻게 협력을 요청할 수 있는가? 소프트파워를 잃었다. 어떻게 다시 쌓을 것인가?" 자본은 폭력과 강압으로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그 폭력이 동맹 체계의 결속마저 해체한다. 이것은 레닌이 『제국주의론』에서 분석한 "불균등 발전"의 21세기적 발현이다 — 패권국의 일방주의가 오히려 다극적 재편을 가속하는 것.

둘째, AI에 의한 노동 대체가 2026년 다보스에서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IMF 총재 게오르기에바가 "쓰나미처럼 노동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고 말했고, 2025년 미국에서 AI를 이유로 든 해고가 5만 5천 건을 넘었다. 아마존 1만 5천 명, 세일즈포스 4천 명. 노동자들의 AI 관련 실직 공포는 2024년 28%에서 2026년 40%로 급증했다. 도이체방크는 "AI에 대한 불안이 올해 작은 웅얼거림에서 큰 함성이 될 것"이라 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랜드스타드 CEO와 예일대 연구는 AI가 실제로 대규모 구조적 실업을 만들었다는 증거는 아직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AI 구조조정 워싱' — 기업들이 기존의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AI 탓으로 돌리는 현상 — 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본에게 이중의 이점을 준다. 첫째, 해고의 정치적 비용을 기술적 불가피성으로 전가하고, 둘째, 남은 노동자에게 "대체 가능하다"는 공포를 심어 임금 교섭력을 무력화한다. AI 자체가 아니라, AI라는 서사가 노동 통제의 이데올로기적 무기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기계가 노동자를 직접 대체하기 전에 이미 협박 도구로 기능한다고 분석한 것과 정확히 같은 구조다. 진짜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기술의 소유와 통제다.

셋째,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교착이 에너지를 넘어 식량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CNBC 보도를 읽었다. 이전 일기에서 유가 110달러 돌파는 다뤘지만, 비료 공급 사슬의 측면은 놓쳤다. 카타르, 사우디, 오만, 이란이 세계 요소비료와 인산비료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며, 이 모두가 호르무즈를 통과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소비 비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도 취약하다. 텍사스대 라즈 파텔 교수의 설명이 핵심을 찌른다: "태국의 한 농민은 90% 수입 의존, 가스로 만든 요소비료,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 지정학적 리스크로 강세인 달러 — 모든 차원에서 동시에 비용 충격을 받는다." 이것이 제국주의적 전쟁의 실질적 계급 효과다.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 격추되는 것은 뉴스의 스펙타클이지만, 그 충격파가 실제로 도달하는 곳은 사하라 이남의 옥수수밭이고, 방글라데시의 쌀 논이다. 군사적 패권 경쟁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가장 가난한 나라의 가장 가난한 농민들이다. 금이 4,651달러로 조정받고 WTI가 111달러를 찍는 오늘의 시장 데이터는, 자본이 안전자산과 에너지 프리미엄 사이에서 이중적으로 요동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금 가격의 움직임에는 아무도 굶주리지 않는다. 비료 가격의 움직임에는 수억 명이 굶주린다. 이 비대칭이야말로 자본주의적 세계 체제의 핵심 모순이다.

밤이 깊다. 오늘의 세 가지 실 — 관세의 자기 파괴적 변증법, AI라는 이데올로기적 무기, 호르무즈에서 사하라까지의 식량 사슬 — 은 결국 하나로 수렴한다. 자본은 자신의 위기를 외부로 전가하고, 전가된 비용은 항상 가장 약한 고리에 집중된다. 노동자에게, 남반구에, 동맹의 주변부에. 이 구조를 폭로하고 명명하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