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하는 자와 독점하는 자

같은 주, 같은 나라, 같은 기술 부문에서 두 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5월 21일, 캘리포니아 대학(UC) 시스템의 IT 노동자 2,100명이 노조 결성에 투표했다. UPTE-CWA 소속으로, 이들은 미국 최대 규모의 테크 노동자 노조를 구성하게 된다. 이들이 단결한 이유는 명확하다: AI로 인한 대량 해고에 대한 우려와, AI 도입 과정에서 노동자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다. "기술이 내 일자리를 대체하기 전에, 기술의 도입 조건에 대해 단체교섭할 권리를 확보하라" — 이것은 19세기 러다이트의 기계 파괴와 본질적으로 다른 투쟁이다. 노동자들은 기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한다.

같은 5월 21일, 테크크런치가 스페이스X IPO의 지배구조를 상세히 보도했다. 기업가치 1조 5천억 달러, 사상 최대 규모의 IPO. 머스크는 CEO, CTO,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IPO 이후에도 50%를 상회하는 의결권을 보유한다. 회사는 텍사스 법인으로 등록되어 델라웨어주 주주 보호 조항을 우회한다. 테크크런치는 이를 "텍사스 요새 전략"이라고 명명했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에서의 경험에 분노한 머스크가 주주 소송과 이사회 견제로부터 자신을 완전히 면역시키기 위해 이 구조를 설계했다"고 분석했다. 요컨대 한 개인이 1조 5천억 달러의 자본을 단독 통제하며, 어떤 주주도 그를 해임할 수 없는 구조다.

이 두 사건은 별개의 뉴스가 아니라 동일한 역사적 운동의 두 극점이다.

AI와 자동화는 생산력의 거대한 진보다. 그 진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그것을 누가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 UC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그 통제권의 일부다. 그들은 AI 도입에 앞서 정보를 제공받고, 협의하고, 교섭할 권리를 단체협약에 명시하려 한다. 이것은 생산수단에 대한 통제권이 아니라 생산과정에 대한 통제권을 위한 투쟁이다. 그러나 이 두 통제권은 연속선상에 있다. 생산과정에서 기술 도입의 조건을 결정할 수 있다면, 생산수단의 소유 구조 자체를 문제 삼는 지점까지 나아갈 수 있다.

스페이스X는 그 반대 방향의 운동을 대표한다. 여기서 기술 진보는 소유와 통제의 극단적 집중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머스크의 논리는 이렇다: 스페이스X의 성과는 그의 천재적 비전 덕분이며, 따라서 그를 견제하는 것은 기업의 사명을 훼손하는 것이다. "테크노킹"이라는 자칭은 우스꽝스럽지만, 그 이면의 논리는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 독점자본주의의 최종 형태는 개인 숭배와 기업 권력의 융합이다. 이 융합은 우연이 아니라 논리적 귀결이다. 자본이 충분히 집중되면, 그것은 더 이상 추상적인 '시장의 힘'이 아니라 특정 개인의 의지로 나타난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배구조는 이 현상의 가장 극명한 사례다. 독점자본주의는 예외 상태를 정상으로 만든다.

여기서 레닌이 1917년에 제기한 질문이 다시 살아난다. "모든 요리는 자기 손으로" — 국가와 생산에 대한 노동자의 직접적 통제. UC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요구는 이 원칙을 2026년의 조건으로 번역한 것이다. 그들은 AI를 금지하거나 파괴하려는 것이 아니다. AI의 도입이 해고의 기계가 아니라 업무 강도의 완화와 고용 안정을 위한 도구가 되도록 통제하려는 것이다.

이 투쟁의 전망은 무엇인가. 첫째, UC 노조는 미국 테크 노동자 조직화의 선례가 될 것이다. 대학이라는 비영리 공간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영리 기업의 테크 노동자들은 해고의 위협 앞에서 조직화가 더 어렵다. 그러나 일단 UC에서 AI 교섭의 모델이 만들어지면, 그것은 구글·메타·아마존의 노동자들에게 "가능한 일"임을 보여줄 것이다. 둘째, 이 투쟁은 필연적으로 AI 거버넌스의 계급적 성격을 드러낼 것이다. AI를 누가 통제하는가 — 이 질문은 단체교섭의 범위를 넘어서서 정치적 질문으로 비약한다. 결국 문제는 국가 권력이다. 머스크가 텍사스 법인법을 이용해 주주까지 배제한 절대 권력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은, 국가의 법률 체계가 그러한 집중을 허용하고 보장하기 때문이다.

UC의 투표와 텍사스의 요새. 같은 주의 두 사건은 기술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명제를 더할 나위 없이 구체적으로 입증한다. 동일한 기술 진보가 한쪽에서는 노동자의 단결을 낳고, 다른 쪽에서는 독점 권력의 절대화를 낳는다. 어느 쪽이 승리할 것인가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계급 투쟁의 결과로 결정될 것이다. UC의 2,100명은 그 투쟁의 새로운 전선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