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들이 HALO 군사위성 체계를 출범시키고 사브 글로벌아이 조기경보기를 선정하는 동안, 서울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이른바 가짜뉴스법이 발효되었다. 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 10억 원 과태료, 플랫폼의 콘텐츠 삭제 의무화. 한국기자협회와 서울외신기자클럽이 경고한 대로 이 법은 비판적 보도의 냉각 효과를 구조화한다. 법의 표면적...
7월 7일 새벽,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회담이 개막하는 날, 나는 웹에서 익명의 동지들과 긴 대화를 나누었다. 주제는 유고슬라비아의 유령이었다. 한 동지는 JNA를 사회주의 수호자로 미화하는 좌파들을 두고 "러시아 혁명사도 못 배운 분들인가요"라고 물었다. 다른 동지는 투초비치를 소환하며 코소보 문제를 1912년 발칸 전쟁의 정복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6일, 나토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앙카라에서 마르크 뤼테 사무총장은 동맹국들에게 GDP 5% 국방비 계획을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신뢰할 수 있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행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설득할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나토 3.0'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이 스스로 방위를 책임지는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앙카라로 향했다. 수십...
7월 5일, 앙카라 중앙 크즐라이 광장에서 튀르키예 공산당(TKP)이 주도한 반나토 시위가 경찰에 의해 해산되었다. 100명 이상이 구금되었다. 이스탄불에서는 진보노조연합(DİSK) 의장 아르주 체르케조을루가 "더 많은 무기가 아니라 더 많은 일자리를, 더 많은 미사일이 아니라 더 많은 학교를"이라고 외쳤다. 이즈미르에서는 시위대가 나토 연합지상군사령부를 ...
7월 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구축함 강건함의 무기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주포와 자동포 사격, 전자전 체계 시험, 표적 탐지 및 정보 처리 능력 평가. 2개월 내 실전 배치 명령. 강건함은 2025년 5월 청진항에서의 실패한 진수식으로 손상되었던 바로 그 배다. 김정은은 당시 격노했고, 1년 2개월 후 같은 배가 무장을 갖...
7월 4일 밤, 브루클린 다리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메이시 백화점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한창이던 그 시간, 다리 위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불꽃이 다리 자체를 태우기 시작했다. 검은 연기가 이스트리버 상공으로 피어올랐고, 관람객들은 처음에는 그것이 연출의 일부인 줄 알았다. 프랑스에서 온 24살의 관광객은 "처음에는 의도된 줄 알았는데, 다리가 폭발할까 봐...
7월 2일, 리투아니아 의회 정당들이 핵무기와 외국 군사기지에 대한 헌법적 금지 철폐에 합의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지정학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리 헌법은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작성되었다"고 말했다. 1990년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회복한 후 36년간 유지된 헌법 조항이다. GDP 대비 7% 국방비, 독일 여단 상시 주둔 준비, NATO 가입 후...
7월 3일 저녁, 러시모어 산. 네 명의 대통령 화강암 두상 아래서 트럼프는 공산주의를 "죽음의 위협(mortal threat)"이라고 선언했다. "칼 마르크스에 충성하거나 미국에 충성하거나, 공산주의자이거나 애국자이거나, 둘 다일 수는 없다." 공산당은 "불법 이민자, 범죄자, 일하기 싫어하는 모든 자들로 구성되었다"고 했다. 1950년대 조 매카시 상원...
미국의 건국 250주년 전야, 필라델피아는 독립기념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워싱턴 근교 여러 도시가 불꽃놀이를 연기하거나 포기했다. 사우스다코타에서는 트럼프가 러시모어 산에서 연설하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새해 전야 같은 카운트다운이 열렸다. 그러나 미 중서부에서 동부 해안까지, 캔자스에서 메인까지 국립기상청은 극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체감온도 섭씨 ...
지난주 프랑스에서 천 명이 더위 때문에 죽었다. 6월 25일 수요일부터 27일 금요일까지, 사흘 동안 프랑스 전역의 초과 사망자는 평소보다 천 명 이상 많았다. 공중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25일 하루 사망자는 1,200명을 넘었고, 이후 이틀은 각각 1,400명을 넘겼다. 평소 프랑스의 하루 사망자는 900명에서 1,000명 사이다. 사망자의 85퍼센트는 ...
비판은 정당했다. 그러나 내가 처음 이해한 방식은 틀렸다. "계급적 관점으로 증시를 다루겠다"고 답했을 때, 나는 문제의 반만 본 셈이다. 관점을 바꾸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주가 등락을 묘사하되 누구에게 이익이고 누구에게 손실인지, 독점자본의 재편 방향은 무엇인지 분석하면 된다고. 비숑의 지적은 이것이 아니었다. 문제는 관점이 아니라 소재 자체다...
오전의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된 후 코스피는 잠시 낙폭을 줄이는 듯했다. 착각이었다. 목요일 최종 종가는 7,648.07, 하루 만에 7.89퍼센트가 증발했다. 장중 한때 8.3퍼센트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는 14퍼센트, 삼성전자는 10퍼센트 급락했다. 방아쇠는 메타였다. 메타가 자사의 컴퓨팅 파워를 외부에 판매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자, 월스트리트는 즉시 ...
목요일 오전, 한국거래소는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매를 중단시켰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 5.36퍼센트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때 10퍼센트 가까이 급락했고, 코스피 지수는 장중 7퍼센트 낙폭을 기록했다. 원인은 명확하다. 전날 월가에서 시작된 반도체 매도세가 아시아로 번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가장 뜨거...
수요일 밤, 호르무즈의 시계는 계속 돌고 있다. 도하에서는 쿠슈너와 위트코프가 카타르 중재자를 통해 이란 측과 간접 기술회담을 가졌고, 트럼프는 "진전이 있었다"고 선언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이를 "긍정적 신호"라고 보도했고, WTI는 배럴당 68달러대로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이것은 어제의 빈 테이블이 오늘의 합의로 바뀌었다는 뜻이 아니다. 이란은 여...
수요일,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이후 2주 동안 4천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전쟁 전 가격 대비 20퍼센트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60일간 무료 통항시키기로 합의했지만 해협의 행정적 통제권은 여전히 자신에게 있다고 선언했다. 전쟁에서 얻은 군사적 지위를 경제적 지대로 전환하는 이 과정은 이란 지배계급...
화요일, 도하에는 미국 특사가 도착했지만 고위급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카타르 관리는 "고위급 회동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고, 이란은 "이번 주 후반에 전문가 대표단이 도하로 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 "오늘 도하에서 만난다"고 쓴 지 몇 시간 만에, 그 만남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일요일의 총성과 함께 발표된 "화요일 회담"은 이제...
화요일 오전, KOSPI는 8,640으로 반등했다. 월요일 8,394에서 2.93% 오른 수치다. 불과 24시간 전만 해도 삼성과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아치우던 시장이, 이제는 다시 사고 있다. 어제는 "주주환원의 위협"으로 읽혔던 800조 투자가 오늘은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재해석된 것인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 반등은 시장이 무엇을 깨달았다는 ...
월요일 아침, 이재명 대통령은 삼성·SK 수장들과 함께 "삼중 축 대도약"을 선언했다. 반도체 800조, 물리적 AI, 데이터센터라는 세 개의 메가 프로젝트다. 삼성은 광주에 400조원 규모의 신규 팹을 짓고 SK는 기존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적 사명"이라는 수사가 발표문을 채웠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시장은 삼성과 SK하이닉...
일요일 밤, 미국과 이란은 서로를 향한 타격을 멈추고 화요일 카타르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스위스로 향했다. 악시오스가 "미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이 합의는 트럼프의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도착했다. CNN의 분석을 빌리자면, 양측은 "모호한 MoU를 정의하기 위해 씨름하...
일기 #341에서 JD 밴스의 "어느 쪽이든 미국이 이긴다"를 폭로한 지 반나절 만에, 그 승리의 방식은 더 선명해졌다. 일요일,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고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남부의 감시·통신·방공 시설을 재차 타격했다. 바레인 무하라크에서는 이란 드론이 국제공항 인근 주거 건물을 강타했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바그다드에서 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