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가스테프, 「우리는 쇠에서 자란다」
보라! 나는 그것들 가운데 서 있다. 공작 기계, 망치, 용선로와 화덕, 그리고 수백 명의 동무들 가운데.
머리 위는 쇠로 벼린 드넓은 공간.
양옆으로 들보와 앵글이 뻗어 있다.
그것들은 열 사젠[1] 높이로 솟구친다.
오른쪽 왼쪽에서 휘어진다.
돔 꼭대기에서 서까래로 이어지고, 거인의 어깨처럼 쇠 건물 전체를 떠받친다.
그것들은 거침없고, 그것들은 활달하고, 그것들은 힘세다.
그것들은 더 큰 힘을 요구한다.
그것들을 바라보며 나는 허리를 편다.
핏줄 속으로 새로운 쇠의 피가 흘러든다.
나는 또 자랐다.
내게서도 강철 어깨와 한없이 힘센 팔이 돋아난다. 나는 건물의 쇠와 하나가 되었다.
솟아올랐다.
어깨로 서까래를, 위쪽 들보를, 지붕을 밀어 올린다.
내 발은 아직 땅에 있지만, 머리는 건물보다 높다.
이 인간을 넘어선 힘쓰기에 나는 아직 숨이 차지만, 벌써 외친다.
— “발언권을 달라, 동무들, 발언권을!” 쇠의 메아리가 내 말을 덮었고, 건물 전체가 조바심으로 떤다. 나는 더 높이 솟아, 이미 굴뚝들과 나란하다,
이야기도 아니고 연설도 아닌, 오직 하나, 나의 쇠의 말을 외치리라.
“이긴다, 우리가!”
주석
- 옮긴이: 옛 러시아의 길이 단위. 1사젠은 약 2.13미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