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ry trade · 1990년대–현재

캐리 트레이드

Carry Trade

저금리 통화를 차입해 고금리 통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여 금리차를 얻는 거래다. 수식어 없이 쓰이면 통화 캐리 트레이드를 가리킨다. 환위험을 헤지하지 않은 이자재정거래로, 캐리에 반하는 움직임이 없을 때에만 이익이 나므로 무위험 재정거래와는 다르다. 보유 자산 수익률이 차입 금리보다 높으면 정의 캐리, 낮으면 부의 캐리라 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은행의 초저금리로 엔화가 대표적 자금조달 통화가 되었고, 2007년 초 약 1조 달러가 엔 캐리에 걸렸다는 추정이 있었다.

상세

정의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저캐리) 자산이나 통화를 차입해 고금리(고캐리) 자산이나 통화에 투자하여 그 금리차(스프레드)를 취하는 거래다. 수식어 없이 '캐리 트레이드'라 하면 통화 캐리 트레이드, 즉 저금리 통화로 빌려 고금리 통화로 운용하는 거래를 가리킨다. 이는 위험을 헤지하지 않은 이자재정거래(uncovered interest arbitrage)이며, 반드시 참된 재정거래는 아니다. 불리한 움직임이 없을 때에만 이익이 나기 때문이다. 차입 맥락에서 보유 자산의 수익률이 차입 금리보다 높으면 정(正)의 캐리, 낮으면 부(負)의 캐리라 한다.

한국어권 자료는 캐리 거래를 차입해 금융자산을 사들여 보유하다 나중에 팔아 차액을 얻는 전략으로도 서술하는데, 이는 통화 캐리 트레이드보다 넓은 용법이다.

역사

캐리 트레이드는 가용한 자료로 포착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몇 년간 금리차가 환율 움직임을 이끄는 힘으로 작용하면서 통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과 그 급격한 청산이 금융 안정을 해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은행이 일본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성 있는 일이 되었다. 그 자금은 미국 서브프라임 대출과 신흥시장, 특히 브릭스와 자원 부국 자금 조달로 흘러들었다. 2007년 초에는 약 1조 달러가 엔 캐리 트레이드에 걸려 있다는 추정이 있었고, 2008년에 이 거래는 특히 엔화와 관련해 크게 무너졌다.

1990년대 이후 캐리 트레이드 거래에 가장 많이 쓰인 통화는 미국 달러와 일본 엔이다. 어떤 통화가 절상되면 그 통화 부채를 갚기 위해 해외 자산을 환전하려는 압력이 생기고, 이는 평가 변동을 가속해 캐리 반전을 촉발할 수 있다. 2008년 캐리 반전의 시점은 2008년 금융위기 뒤의 신용경색에 상당히 기여했지만, 다른 요인과 견주어 캐리 트레이드의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논쟁적이다.

사례

엔 캐리 트레이드가 대표적 사례다. 엔화를 싸게 빌려 고금리 국가 통화 자산을 사들이는 것으로, 상환 시점의 환율이 차입 시점보다 높으면 손실이 날 수 있다.

2008~2011년 아이슬란드 금융위기도 그 기원 가운데 하나로 캐리 트레이드의 무분별한 이용을 꼽는다. 특히 유로화 표시 대출로 아이슬란드 안에서 주택 등 자산을 사들이는 데 쓰였고, 아이슬란드 통화가 급격히 평가절하되면서 대부분의 대출이 부실화되어 상환 부담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2008년 캐리 트레이드 붕괴는 일본 안에서 급격한 엔화 절상의 원인으로 자주 지목된다.

관계

캐리 트레이드는 세계 금융·환율 안정과 상관관계가 있고 세계적 유동성 부족기에 축소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과 절상의 원인으로도 흔히 지목된다. 이는 만기 변환(maturity transformation), 즉 은행이 값싼 단기로 차입해 더 높은 장기 금리로 대출하는 금리차 캐리 트레이드와도 연결된다. 이 거래는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손실을 내며 은행 파산에 기여해 왔다.

위험을 헤지하지 않은 이자평가설(uncovered interest rate parity)에 따르면 캐리 트레이드는 예측 가능한 이익을 내지 못해야 한다. 두 나라의 금리차가 저금리 통화가 고금리 통화에 대해 절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율과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이 빌린 통화를 팔아 다른 통화로 바꾸기 때문에 그 차입 통화를 약세로 만든다. 캐리 트레이드는 이렇게 이자평가설로부터의 이탈을 전제로 한 전략이다.

구분

캐리 트레이드는 반드시 재정거래는 아니다. 참된 재정거래는 무위험이어야 하지만 캐리 트레이드는 캐리에 반하는 변화가 없을 때에만 이익을 낸다. 수식어 없는 이 용어는 통화 캐리 트레이드만을 가리키며, 자산 보유에서 나오는 수익 또는 마이너스일 때의 그 비용이라는 더 넓은 '캐리' 개념과 구별된다. 또한 환위험을 헤지한 이자재정거래(covered interest arbitrage)와 달리 통화 캐리 트레이드는 헤지하지 않은 이자재정거래다. 투자자가 헤지하지 않기로 선택하므로 수익은 해당 통화쌍의 환율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달려 있다. 반대로 적절히 헤지한 포지션은 선물·선도 시장이 충분한 프리미엄을 지급할 때 정의 캐리가 될 수 있다.

출처

  1. 위키백과 (영문) definition, mechanism, currency carry trade structure, risks including exchange rate reversal and the 2008 unwind
  2. 위키백과 (한국어) Korean-language definition of carry trade (차입 거래/캐리 거래), positive/negative carry distinction, yen carry trade as representative example
  3. bis.org BIS Quarterly Review (September 2007): 'Evidence of carry trade activity' confirms the concept as a significant focus of central bank financial stability monitoring, with interest rate differentials driving exchange rate movements
  4. 위키백과 (영문)
  5. 위키백과 (한국어)
  6. bi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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