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리체 회의 보고와 최고사령부 명령 — 『최고사령부 회보』 제7·8호 (1941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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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 인민해방 파르티잔 분견대 참모부 대표와 지휘관 회의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코르둔, 리카 등지에서 점령자와 그 국내 앞잡이들에 맞선 전 인민적 봉기로 점점 더 자라나고 있는 인민해방 파르티잔 운동의 커다란 수적 성장이 — 이번 회의를 열어야 할 필요를 낳았다. 이 회의는 앞으로의 투쟁 과정에, 유고슬라비아 모든 민족의 완전한 해방에 막대한 의의를 가질 것이다. 유고슬라비아 여러 민족의 파르티잔은 조상에 부끄럽지 않은 영웅적 행동으로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거대한 성과를 거두었다.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에서, 그리고 부분적으로 리카와 코르둔에서 영토의 대부분이 점령자와 그 하수인들로부터 깨끗이 정리되었다. 싸움은 계속하여 온 힘을 다해 벌어지고 있다. 독일 점령자들은 세르비아에서 패배에 패배를 거듭하며 물자와 인력에서 큰 손실을 입고 있고, 가장 큰 타격은 광석, 곡물, 그 밖의 식료품 같은 갖가지 천연자원을 세르비아에서 실어 낼 수 없다는 데 있다. 철도 교통과 그 밖의 도로는 대부분 파괴되었고 끊임없이 파괴되고 있다. 곡물과 가축이 풍부한 마치바와 포사비나는 지금까지 파시스트 약탈자들의 손이 닿지 못하는 곳이었다. 이 풍요롭고 비옥한 평야를 영웅적인 파르티잔과 군 체트니크의 일부가 오브레노바츠와 움카에 이르기까지 굳게 손에 쥐고 있다. 세르비아 광산의 대부분은 이미 파르티잔의 손에 들어왔거나 오랫동안 쓸 수 없게 되었다. 세르비아 파르티잔은 더 이상 숲에서 적을 공격하는 작은 중대가 아니다 — 오늘날 그들은 참모부로 굳게 연결되어 세르비아 인민의 적을 상대로 큰 작전을 벌일 수 있는 큰 전투 부대다.

공개전에서나 매복에서나 큰 패배를 잇달아 겪은 독일 파시스트 도당은 감히 도시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파르티잔은 도시 안에서도 그들을 찾아냈다. 그들은 세르비아의 여러 도시를 빼앗겼다. 우지체, 차차크, 크루파니, 로즈니차, 이바니차, 아릴레, 류보비야, 움카 등이 파르티잔의 공격을 받아 점령되었고, 독일 파시스트 부대와 네디치·료티치의 반역 도당은 섬멸되거나 사로잡히거나 쫓겨 달아났다. 발레보, 샤바츠, 오브레노바츠 등의 도시는 영웅적인 파르티잔과 우리와 동맹한 군 체트니크 일부가 굳게 포위하고 있다. 포위된 독일인과 세르비아 인민의 반역자들의 처지는 결코 밝지 않다.

세르비아에서 점령자의 처지는 절망적이다. 끝없는 분노 속에서 독일 도적들은 줄곧 비행기를 보내 평화로운 마을을 폭격하고 불태우며 주민을 무더기로 죽인다. 굳게 포위된 도시들에서 독일 포병은 주변 마을에 쉴 새 없이 포를 쏘아 그곳을 폐허와 잿더미로 만든다. 이 파괴에서 네디치와 료티치의 도당이 독일인을 돕는다. 세르비아 군복과 독일 군복을 입은 이 도적들은 세르비아 주민에게 전대미문의 만행을 저지른다. 그들은 크로아티아에서 파벨리치의 우스타샤가 하는 것과 똑같이 세르비아의 여자, 아이, 노인을 도륙한다. 인민은 이 비열한 반역자들을 한없이 증오한다. 네디치, 료티치, 페차나츠는 독일 점령자와 함께 수많은 첩자를 해방구로 보내 인민 사이에서 음모를 꾸미고 염탐하게 하지만, 온 인민의 경계 덕분에 이런 패륜아들은 곧 드러나 제거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파르티잔 분견대 총사령부 대표의 보고를 보면, 그 지역의 파르티잔은 우스타샤·독일·이탈리아의 연합 세력과 싸워 큰 성과를 거두었다. 막대한 양의 군수품을 빼앗았고, 영토의 큰 부분을 깨끗이 정리했으며, 여러 도시와 소읍을 해방했다. 사라예보가 포위되었고, 즈보르니크와 비셰그라드도 마찬가지로 포위되어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민족 증오와 세르비아인·무슬림·크로아티아인 주민 사이의 상호 몰살을 부추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인민의 해방 투쟁을 불가능하게 하려던 파벨리치의 우스타샤 도적들과 점령자의 시도는 실패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점령자의 이 지옥 같은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하여 제때 모든 조치를 취한 것은 공산주의자와 파르티잔의 막대한 공적이다. 세르비아인 주민은 자신의 적이 무슬림과 크로아티아인 주민이 아니라 파벨리치의 우스타샤 도당이며, 자신의 주적은 독일과 이탈리아 점령자임을 점점 더 깨닫고 있다. 날마다 점점 더 많은 무슬림과 크로아티아인이 해방 파르티잔 분견대로 들어온다. 갖가지 약탈 도당이 세르비아인 주민에게 가해진 피비린내 나는 만행을 구실 삼아 체트니크라는 이름 아래 죄 없는 크로아티아인과 무슬림 주민을 약탈하고 죽였다. 점령자가 부추기는 이 동족상잔의 학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점점 드문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파르티잔 분견대의 공이 크며, 그러므로 점령자와 그 피에 젖은 하수인 파벨리치의 범죄적 계획을 완전히 분쇄하고, 해방 투쟁 속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코르둔과 리카에 민족들의 형제애와 단결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앞으로도 공산주의자와 파르티잔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크로아티아 파르티잔 운동의 약점은 그것이 주로 코르둔, 리카 등지의 세르비아인 주민을 아우를 뿐 크로아티아인 농민은 아주 적다는 데 있다. 노동자 가운데 가장 의식 있는 부분은 공산당의 호소에 응하여 파르티잔 분견대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 분견대들조차 크로아티아인 주민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크로아티아인 주민은 파벨리치의 야만적인 우스타샤 무리가 세르비아인 주민을 피비린내 나게 학살한 일의 뒤탈을 두려움 속에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점령자와 파벨리치의 우스타샤를 증오하는 농민 대중조차 파시스트 점령자와 우스타샤에게 승리한 뒤의 보복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우스타샤의 만행을 크로아티아 민족 전체가 책임지게 될까 두려워한다. 물론 그것은 근거 없는 두려움이다. 모든 것은 크로아티아 민족 자신에게 달려 있다. 크로아티아 민족이 파벨리치의 공포 통치를 용인하고 참을 것인지에 달려 있고, 수동적으로 머물 것인지 아니면 세르비아 민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파벨리치의 도당과 점령자에 맞선 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에 달려 있다. 크로아티아 민족에게는 저 혐오스러운 크로아티아인 반역자가 자기 이름에 덧씌운 치욕을 씻어 낼 모든 가능성이 있다. 그 치욕은 오직 손에 무기를 들고, 패륜아 파벨리치와 그의 피에 젖은 약탈 도적 떼를 쳐부숨으로써만 씻을 수 있다. 그것은 크로아티아 민족의 봉기와 파르티잔 분견대 입대로 씻을 수 있고, 세르비아 민족과 유고슬라비아의 다른 민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벌이는 점령자와의 싸움으로 씻을 수 있다. 크로아티아의 공산주의자와 파르티잔은 이것을 크로아티아인 농민과 노동자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유고슬라비아에서 점령자의 발밑이 불타고 있다. 그들의 완전한 패배에 크로아티아 민족도 제 몫을 보태야 한다.

슬로베니아의 파르티잔은 아직 슬로베니아 민족을 성공적으로 싸움에 이끌지 못했다. 그들은 독일 점령자에게 자기 땅과 집에서 무자비하게 쫓겨나고 모든 것을 빼앗기고 약탈당한 인민의 보호자가 되는 대신 숲으로 물러났다. 슬로베니아 민족을 고향에서 무자비하게 몰살하고 추방한 일은 전 인민적 봉기를 위한 모든 조건을 만들어 냈으나, 슬로베니아 동지들은 이를 활용할 줄 몰랐다. 이 잘못은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

회의에서는 많은 결점과 잘못이 드러났다. 싸움의 동맹자들에 대하여, 또는 아직 싸움에 나설 뜻은 없으나 우리에게 적대적이지도 않은, 지금으로서는 중립인 체트니크 집단들에 대하여 종파주의적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 모든 집단과의 충돌은 피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점령자에 맞선 싸움에서 세르비아 민족의 단결이 필요하다는 것을 참을성 있게 설명해야 한다. 바로 지금이 세르비아 민족의 적에 맞서 결정적으로 싸울 때라는 것을 그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파르티잔 분견대 사이의 상호 연결에서도 결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분견대가 소규모였고 큰 작전을 벌이기 시작하지 않았을 때에는 그것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제 이 분견대들은 큰 부대로 자랐고, 그러한 단절은 싸움의 결과뿐 아니라 분견대의 존립 자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몇몇 분견대에서는 규율이 아직 약하다. 아직도 제멋대로 하는 일과 갖가지 일탈이 있다. 군대의 규율과 생활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파르티잔 분견대에 들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현상은 이해할 만하다. 이 결점을 없애는 것 — 이것이 정치위원과 지휘관의 과업이다. 파르티잔 분견대는 큰 용기뿐 아니라 굳은 규율과 동지애로도 두드러져야 한다. 그래야만 유고슬라비아 여러 민족을 증오스러운 점령자와 갖가지 민족 반역자로부터 해방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고슬라비아 파르티잔 분견대는 온 세계 앞에서 자기 민족들의 이름을 빛냈으며, 인민의 모든 적에 대한 최종 승리까지 싸움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명령

I

유고슬라비아 영토 안의 모든 파르티잔 분견대 참모부와 지휘관에게, 파르티잔이 되도록 똑같은 옷을 입고 모자에 알맞은 표지를 달도록 최단 시일 안에 조치할 것을 명령한다.

1. 유고슬라비아 전역에서 파르티잔은 모자에 반파시스트 표지 — 붉은 오각별을 단다.

2. 세르비아 영토에서 파르티잔은 별 말고도 길이 3센티미터, 너비 1.5센티미터의 세르비아 삼색 띠를 달아야 한다. 띠는 별 아래에 가로로 단다.

3.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영토에서 파르티잔은 모자에 별 말고도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삼색을 삼각형 모양으로, 별 위에 달아야 한다.

4. 크로아티아 영토에서, 순전히 크로아티아인 지역의 파르티잔은 별 말고도 크로아티아 삼색을 달아야 하며, 이는 별 아래에 가로로 단다.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 주민이 함께 사는 영토에서 파르티잔은 별 말고도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삼색을 보스니아에서와 같은 모양으로 달아야 한다.

5. 슬로베니아 영토에서 파르티잔은 별 말고도 슬로베니아 삼색을 달아야 한다. 삼색은 별 아래에 가로로 단다.

6. 몬테네그로 영토에서 파르티잔은 별 말고도 몬테네그로 삼색을 달아야 하며, 이는 별 아래에 가로로 단다.

II

모든 파르티잔 분견대 참모부와 지휘관은 최단 시일 안에 자기 영토에 맞는 민족 깃발을 갖추어야 한다. 깃발 한가운데에는 깃발의 폭 전체에 걸쳐 붉은[1] 오각별이 있어야 한다.

유고슬라비아 인민해방 파르티잔 분견대 최고사령부의 깃발은 붉은 바탕의 오른쪽 끝에 유고슬라비아 삼색이 있고 그 가운데 오각별이 있는 것이다.

III

인민해방운동 전사의 경례는 오른손 주먹을 쥐어 관자놀이에 대는 것이다.

유고슬라비아 인민해방 파르티잔 분견대 최고사령부를 대표하여
티토

주석

  1. [옮긴이: 저본에는 «дрвена»(나무로 된)로 찍혀 있다. «црвена»(붉은)의 오식으로 보고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