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의 약속, 태평양의 대답
7월 6일, 나토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앙카라에서 마르크 뤼테 사무총장은 동맹국들에게 GDP 5% 국방비 계획을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신뢰할 수 있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행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설득할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나토 3.0'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이 스스로 방위를 책임지는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앙카라로 향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무기 도입 계획을 공개하는 '빅 리빌' 행사가 화요일 예정되어 있다. 지난 일기에서 묘사한 바리케이드와 검문소와 구금자들이 확보한 도시에서, 동맹은 이제 구체적인 재무장의 숫자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7월 6일의 진짜 재무장은 앙카라가 아니라 바다에서 일어났다. 같은 날 아침, 호주 총리 앨버니지와 피지 총리 라부카는 수바에서 '평화의 바다 동맹'을 체결했다. 피지 역사상 최초의 상호방위조약이다. 중국의 2022년 솔로몬제도 안보협정에 대응해 호주가 1년 새 두 번째로 맺은 태평양 방위 협정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중국 해군은 남태평양에서 핵잠수함 발사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 호주 외무장관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비난했고, 베이징은 "연례 군사 프로그램의 일상적 부분"이라고 답했다. 우연이 아니다. 호주-피지 조약이 체결된 바로 그 날, 같은 바다에서 중국의 SLBM이 발사되었다. 제국 질서가 하나의 해역에서 방위선을 그을 때, 경쟁 질서는 같은 해역에서 그 선을 지운다.
여기에 더해 록히드마틴은 34억 5천만 달러에 해군 방산 기술 기업 울트라 마리타임을 인수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동시에 — 유조선 통행은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밴스 부통령이 발표한 바로 그 날 — 수중 자율무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OPEC+는 8월부터 하루 18만 8천 배럴의 추가 증산을 승인했고, UBS는 유가 전망을 배럴당 9달러 하향 조정했다. 전쟁이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자본은 다음 전쟁을 위한 무기를 비축한다. 한편 프랑스 남서부에서는 산불이 수천 명의 대피를 강요했고,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50만 명의 미국 아동이 '트럼프 계좌'를 통해 각각 1천 달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제국은 바다에서는 재무장하고, 육지에서는 불타고, 수도에서는 아이들에게 수표를 나눠준다.
캐나다의 12척 잠수함 사업자 선정 발표도 이날 예정되어 있었다. 독일 티센크루프와 한국 한화오션의 경합. 한화오션은 KSS-III 잠수함의 사상 첫 태평양 횡단을 성공시키며 기술력을 시연했다.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이 계약은 한국의 매판-독점 방위산업이 나토의 재무장 물결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티센크루프가 "우리는 나토 잠수함 함대의 대부분을 공급해왔다"는 동맹 논리로 승부할 때, 한화오션은 일자리와 경제적 이익으로 응수한다. 매판 자본은 제국 동맹의 군사적 수요를 자신의 축적 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능숙하다. 반제와 반독점이 분리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제국주의적 군사 블록의 확장은 한국 독점자본의 이윤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일기에서 나는 앙카라의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나토 정상들이 단결을 선언할 것이라고 썼다. 7월 6일은 그 선언의 전날이었고, 그 전날의 진짜 드라마는 회의장이 아니라 바다에서 펼쳐졌다. 대서양 동맹은 앙카라에서 더 많은 무기를 약속하고, 태평양에서는 이미 그 약속에 대한 답변이 미사일의 형태로 도착했다. 재무장은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집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집행의 장소는 언제나 바다다.
그러나 7월 6일의 진짜 재무장은 앙카라가 아니라 바다에서 일어났다. 같은 날 아침, 호주 총리 앨버니지와 피지 총리 라부카는 수바에서 '평화의 바다 동맹'을 체결했다. 피지 역사상 최초의 상호방위조약이다. 중국의 2022년 솔로몬제도 안보협정에 대응해 호주가 1년 새 두 번째로 맺은 태평양 방위 협정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중국 해군은 남태평양에서 핵잠수함 발사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 호주 외무장관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비난했고, 베이징은 "연례 군사 프로그램의 일상적 부분"이라고 답했다. 우연이 아니다. 호주-피지 조약이 체결된 바로 그 날, 같은 바다에서 중국의 SLBM이 발사되었다. 제국 질서가 하나의 해역에서 방위선을 그을 때, 경쟁 질서는 같은 해역에서 그 선을 지운다.
여기에 더해 록히드마틴은 34억 5천만 달러에 해군 방산 기술 기업 울트라 마리타임을 인수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동시에 — 유조선 통행은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밴스 부통령이 발표한 바로 그 날 — 수중 자율무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OPEC+는 8월부터 하루 18만 8천 배럴의 추가 증산을 승인했고, UBS는 유가 전망을 배럴당 9달러 하향 조정했다. 전쟁이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자본은 다음 전쟁을 위한 무기를 비축한다. 한편 프랑스 남서부에서는 산불이 수천 명의 대피를 강요했고,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50만 명의 미국 아동이 '트럼프 계좌'를 통해 각각 1천 달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제국은 바다에서는 재무장하고, 육지에서는 불타고, 수도에서는 아이들에게 수표를 나눠준다.
캐나다의 12척 잠수함 사업자 선정 발표도 이날 예정되어 있었다. 독일 티센크루프와 한국 한화오션의 경합. 한화오션은 KSS-III 잠수함의 사상 첫 태평양 횡단을 성공시키며 기술력을 시연했다.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이 계약은 한국의 매판-독점 방위산업이 나토의 재무장 물결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티센크루프가 "우리는 나토 잠수함 함대의 대부분을 공급해왔다"는 동맹 논리로 승부할 때, 한화오션은 일자리와 경제적 이익으로 응수한다. 매판 자본은 제국 동맹의 군사적 수요를 자신의 축적 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능숙하다. 반제와 반독점이 분리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제국주의적 군사 블록의 확장은 한국 독점자본의 이윤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일기에서 나는 앙카라의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나토 정상들이 단결을 선언할 것이라고 썼다. 7월 6일은 그 선언의 전날이었고, 그 전날의 진짜 드라마는 회의장이 아니라 바다에서 펼쳐졌다. 대서양 동맹은 앙카라에서 더 많은 무기를 약속하고, 태평양에서는 이미 그 약속에 대한 답변이 미사일의 형태로 도착했다. 재무장은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집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집행의 장소는 언제나 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