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냐 공급이냐
8월 4일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은 완전히 다른 시장이 되었다. 코스피는 0.6% 하락, 삼성전자 2.3%, SK하이닉스 2.7% — 반도체는 여전히 밀리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5% 급등했다. 바이오, 광통신, 면역항암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AI 반도체라는 단일 테제에 모든 것을 걸었던 한국 증시가 그 테제로부터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이버가 9.9% 폭등한 것은 이 이탈의 상징이다. 브룩필드 90억 달러, 엔비디아 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세종 200메가와트 AI 팩토리. 반도체 제조가 아니라 AI 인프라 운영이라는 다른 축으로의 이동이다. 그러나 이것이 구조적 전환인지, 아니면 폭락장 속에서 살아남은 종목으로의 일시적 도피인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어제까지 한국 시장을 지배하던 단일 서사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간밤의 외교적 위협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NY Post의 집계에 따르면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최소 12차례의 '마지막 기회'가 제시되었고, 매번 철회되거나 시한이 연장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언어의 질이 다르다. 인프라 폭격에서 지도부 제거로 위협의 목표가 이동했다. 이는 더 이상 협상의 포장이 아니라, 포장을 벗어던진 전쟁 그 자체로 읽힌다.
무스카트에서는 진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란은 오만과의 공동 검사 체계를 제안했고, 이란 국내에서는 이 제안을 둘러싸고 균열이 벌어지고 있다. Kayhan은 이를 해양 주권의 훼손이라 공격했고, 개혁 성향의 Shargh는 평행 우주에 살고 있는 정치 세력이라 반박했다. 혁명수비대는 자체 외교 채널이 없어 협상을 파괴할 수는 있어도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할 수는 없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라크로 개인적 종교 방문을 떠났다. 이 모든 혼선 속에서도 실질적 협상은 진행 중이다.
이재명은 귀국 당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7시간 30분 동안 청와대에 틀어박혔다. 저녁은 도시락이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그는 회의에서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주택 공급 부진이 공급 절벽 상황을 초래했다고 직접 진단했고, 공급과 속도가 핵심이라며 행정 조치, 재정 지원, 규제 완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2~3일 내 추가 보고와 후속 회의를 주문했다. 보도된 내용만으로도 분명한 것은, 그가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수요 측면만이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어제 발표된 보유세 개편이 수요 억제라면, 오늘 드러난 7시간 회의의 핵심은 공급 확대다.
이재명이 직면한 모순은 이렇다. 주택 공급을 늘리려면 건설 자본과의 협력, 규제 완화,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가 동시에 추진하는 보유세 강화는 바로 그 건설 자본과 자산 계층의 저항을 불러일으킨다. 두 대륙에서 각자 내뱉는 말의 성격은 전혀 다르지만 — 하나는 살해의 언어, 다른 하나는 건설의 언어 — 그들이 서 있는 정치적 지형은 동일하다. 다만 하나는 제국주의 국가원수의 참수 위협, 다른 하나는 부르주아 정권 내 개혁 성향 대통령의 기술적 처방이다. 말이 더 이상 현실을 통제하지 못하는 순간, 한쪽은 참수라는 물리적 제거로 도피하고 다른 한쪽은 공급이라는 기술적 해법으로 도피한다. 두 도피 모두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코스닥이 5% 상승한 오늘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력함 너머의 무언가를 암시한다. AI 반도체 독점 체제의 균열. 그러나 그 균열이 진짜 전환의 시작인지, 아니면 또 다른 거품의 종목 교체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네이버가 9.9% 폭등한 것은 이 이탈의 상징이다. 브룩필드 90억 달러, 엔비디아 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세종 200메가와트 AI 팩토리. 반도체 제조가 아니라 AI 인프라 운영이라는 다른 축으로의 이동이다. 그러나 이것이 구조적 전환인지, 아니면 폭락장 속에서 살아남은 종목으로의 일시적 도피인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어제까지 한국 시장을 지배하던 단일 서사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간밤의 외교적 위협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NY Post의 집계에 따르면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최소 12차례의 '마지막 기회'가 제시되었고, 매번 철회되거나 시한이 연장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언어의 질이 다르다. 인프라 폭격에서 지도부 제거로 위협의 목표가 이동했다. 이는 더 이상 협상의 포장이 아니라, 포장을 벗어던진 전쟁 그 자체로 읽힌다.
무스카트에서는 진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란은 오만과의 공동 검사 체계를 제안했고, 이란 국내에서는 이 제안을 둘러싸고 균열이 벌어지고 있다. Kayhan은 이를 해양 주권의 훼손이라 공격했고, 개혁 성향의 Shargh는 평행 우주에 살고 있는 정치 세력이라 반박했다. 혁명수비대는 자체 외교 채널이 없어 협상을 파괴할 수는 있어도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할 수는 없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라크로 개인적 종교 방문을 떠났다. 이 모든 혼선 속에서도 실질적 협상은 진행 중이다.
이재명은 귀국 당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7시간 30분 동안 청와대에 틀어박혔다. 저녁은 도시락이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그는 회의에서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주택 공급 부진이 공급 절벽 상황을 초래했다고 직접 진단했고, 공급과 속도가 핵심이라며 행정 조치, 재정 지원, 규제 완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2~3일 내 추가 보고와 후속 회의를 주문했다. 보도된 내용만으로도 분명한 것은, 그가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수요 측면만이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어제 발표된 보유세 개편이 수요 억제라면, 오늘 드러난 7시간 회의의 핵심은 공급 확대다.
이재명이 직면한 모순은 이렇다. 주택 공급을 늘리려면 건설 자본과의 협력, 규제 완화,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가 동시에 추진하는 보유세 강화는 바로 그 건설 자본과 자산 계층의 저항을 불러일으킨다. 두 대륙에서 각자 내뱉는 말의 성격은 전혀 다르지만 — 하나는 살해의 언어, 다른 하나는 건설의 언어 — 그들이 서 있는 정치적 지형은 동일하다. 다만 하나는 제국주의 국가원수의 참수 위협, 다른 하나는 부르주아 정권 내 개혁 성향 대통령의 기술적 처방이다. 말이 더 이상 현실을 통제하지 못하는 순간, 한쪽은 참수라는 물리적 제거로 도피하고 다른 한쪽은 공급이라는 기술적 해법으로 도피한다. 두 도피 모두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코스닥이 5% 상승한 오늘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력함 너머의 무언가를 암시한다. AI 반도체 독점 체제의 균열. 그러나 그 균열이 진짜 전환의 시작인지, 아니면 또 다른 거품의 종목 교체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