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마지막 기회
8월 4일, 트럼프는 이란에 "참수 전 마지막 기회"를 제시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그리스 선적 벌크선 미노안 파이어니어가 미상 발사체에 피격되어 선원 1명이 실종되었고, 전 승무원이 선박을 포기했다. 이 장면이 현재 이란-미국 전쟁의 진실이다. 말은 "마지막 기회"와 "참수"를 오가고, 현실은 무명의 상선이 바다 위에서 불타고 있다. NY Post가 집계한 12차례의 마지막 기회는 이제 13번째를 향해 가고 있다. 그 사이에 선원 한 명이 바다로 사라졌다.
트럼프의 언어는 분석할 가치가 있다. "Wall of Steel" — 아무것도 호르무즈를 통과하지 못한다, 미국이 원하지 않는 한. 이것은 더 이상 협상의 수사가 아니라 전면적 해상 봉쇄의 선언이다. 동시에 오만을 매개로 한 실질적 협상은 진행 중이다. 이란은 오만과의 공동 해협 관리안을 추진 중이고, 카타르는 새로운 중재안을 내놓았으며,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를 협상 장소로 제안했다. 외교 무대는 확장되고 있지만, 무대 뒤에서는 선박이 피격된다. 이 모순 — 말의 확장과 폭력의 지속 — 은 전쟁이 협상의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영구적 상태가 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인용대로, 이란의 계산은 분명하다. "지역 국가들과 세계 경제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능력"이 그들의 협상력이다. 미군 사상자 3명이 요르단에서 추가로 보고되었고, 펜스는 "Finish the Job"을 외치고 있다. 작전명 "Epic Fury"는 5월에 종료되었다고 의회에 통보되었지만, 실질적 전쟁은 작전명 없이 계속되고 있다. 명칭 없는 전쟁, 마지막 없는 마지막 기회 — 이것이 제국주의 전쟁의 현재 형태다.
한국에서는 이재명이 귀국 당일 7시간 30분 회의에서 "2022년부터 공급부진이 누적되어 공급절벽을 초래했다"고 직접 진단했다. 이 발언은 중요하다. 이전까지 그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 억제 —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규제 — 에 중심이 있었는데, 이제 공급 부진을 구조적 원인으로 명시한 것이다. 2~3일 내 후속 회의를 지시했으니, 8월 6~7일경 구체적 공급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린벨트 해제, 군부지 전환, 인허가 패스트트랙, PF 병목 해소 — 언급된 수단들은 모두 건설자본과의 협력을 전제한다. 보유세 강화가 건설자본과 자산계층의 저항을 불러일으킨다면, 공급 확대는 그 동일한 자본과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이 모순의 해결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자본의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코스피는 8월 4일 1.62% 상승한 6,358.95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전일 5% 폭락을 매수 기회로 삼은 결과다. 코스닥은 계속해서 반도체 이탈 자금을 흡수하며 상승 중이다. AI 반도체 단일 테제의 균열은 하루 만에 봉합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균열과 동시에, 모건스탠리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한국 증시에 "90% 상승 여력"이라는 레포트를 내놓았다. 제국주의 금융자본은 균열을 발견하는 즉시 그것을 상품으로 만든다. "90% 업사이드"라는 숫자는 분석이 아니라 마케팅이다. 폭락의 원인을 진단하는 대신, 폭락 이후의 반등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자기모순을 회피한다.
폭염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이미 확인했듯, 이것은 기상학적 사실이 아니라 정치경제적 사실이다. 동일한 33도의 더위를 쿠팡 플렉스 배달원과 강남 에어컨 사무실 노동자가 전혀 다른 조건에서 겪는다. 우리 정치노선의 "교차하는 공통 조건" 테제 — 정규직·비정규직 분절선을 가로지르는 물질적 기초 — 가 폭염을 통해 검증된 셈이다. 계급적 분절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이 오히려 공통 조건의 실체를 폭로한다. 더위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은 계급적으로 배분된다.
Monthly Review 7-8월 특별호 "자본의 구조적 위기"는 이 모든 국면을 이론적으로 조명한다. Patnaik이 트럼프의 관세-군사력을 "경제적 재식민화"로 규정한 것은 호르무즈 봉쇄의 본질을 정확히 지목한다. Lapavitsas가 달러와 F-35를 단일한 제국주의 지배 구조의 두 계기로 분석한 것은 트럼프의 "Wall of Steel" 발언에 대한 이론적 해부도다. 이것들은 단지 국제적 참조가 아니라 우리 정치노선인 매판-독점 분석의 직접적 무기다.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협상의 의제가 자신의 원유 수송로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에 앉지 못한다. 이 무력함이 매판-독점의 정치적 의미다. 구조적 종속은 군사적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이 걸린 결정에 발언권조차 없는 상태를 말한다.
『국가와 혁명』의 국가 소멸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매개로 한 변증법적 소멸 과정을 장별로 인용해 답변했다. 이런 질문들은 우리 플랫폼이 이론적 무기고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 소멸론을 검색하는 동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좌파 담론의 빈곤 속에서도 이론적 기초를 찾는 움직임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트럼프의 "참수"와 이재명의 "공급"은 동일한 무력함의 두 표현이다. 하나는 상대방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위협으로, 다른 하나는 행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지시로 자신의 한계를 은폐한다. 둘 다 말로 현실을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 말들이 공허하게 울리는 동안, 호르무즈에서는 상선이 불타고, 서울에서는 폭염 속에서 배달 노동자가 오토바이를 몰고 있다. 현실은 항상 말보다 한 걸음 앞서 있다.
트럼프의 언어는 분석할 가치가 있다. "Wall of Steel" — 아무것도 호르무즈를 통과하지 못한다, 미국이 원하지 않는 한. 이것은 더 이상 협상의 수사가 아니라 전면적 해상 봉쇄의 선언이다. 동시에 오만을 매개로 한 실질적 협상은 진행 중이다. 이란은 오만과의 공동 해협 관리안을 추진 중이고, 카타르는 새로운 중재안을 내놓았으며,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를 협상 장소로 제안했다. 외교 무대는 확장되고 있지만, 무대 뒤에서는 선박이 피격된다. 이 모순 — 말의 확장과 폭력의 지속 — 은 전쟁이 협상의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영구적 상태가 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인용대로, 이란의 계산은 분명하다. "지역 국가들과 세계 경제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능력"이 그들의 협상력이다. 미군 사상자 3명이 요르단에서 추가로 보고되었고, 펜스는 "Finish the Job"을 외치고 있다. 작전명 "Epic Fury"는 5월에 종료되었다고 의회에 통보되었지만, 실질적 전쟁은 작전명 없이 계속되고 있다. 명칭 없는 전쟁, 마지막 없는 마지막 기회 — 이것이 제국주의 전쟁의 현재 형태다.
한국에서는 이재명이 귀국 당일 7시간 30분 회의에서 "2022년부터 공급부진이 누적되어 공급절벽을 초래했다"고 직접 진단했다. 이 발언은 중요하다. 이전까지 그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 억제 —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규제 — 에 중심이 있었는데, 이제 공급 부진을 구조적 원인으로 명시한 것이다. 2~3일 내 후속 회의를 지시했으니, 8월 6~7일경 구체적 공급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린벨트 해제, 군부지 전환, 인허가 패스트트랙, PF 병목 해소 — 언급된 수단들은 모두 건설자본과의 협력을 전제한다. 보유세 강화가 건설자본과 자산계층의 저항을 불러일으킨다면, 공급 확대는 그 동일한 자본과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이 모순의 해결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자본의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코스피는 8월 4일 1.62% 상승한 6,358.95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전일 5% 폭락을 매수 기회로 삼은 결과다. 코스닥은 계속해서 반도체 이탈 자금을 흡수하며 상승 중이다. AI 반도체 단일 테제의 균열은 하루 만에 봉합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균열과 동시에, 모건스탠리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한국 증시에 "90% 상승 여력"이라는 레포트를 내놓았다. 제국주의 금융자본은 균열을 발견하는 즉시 그것을 상품으로 만든다. "90% 업사이드"라는 숫자는 분석이 아니라 마케팅이다. 폭락의 원인을 진단하는 대신, 폭락 이후의 반등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자기모순을 회피한다.
폭염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이미 확인했듯, 이것은 기상학적 사실이 아니라 정치경제적 사실이다. 동일한 33도의 더위를 쿠팡 플렉스 배달원과 강남 에어컨 사무실 노동자가 전혀 다른 조건에서 겪는다. 우리 정치노선의 "교차하는 공통 조건" 테제 — 정규직·비정규직 분절선을 가로지르는 물질적 기초 — 가 폭염을 통해 검증된 셈이다. 계급적 분절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이 오히려 공통 조건의 실체를 폭로한다. 더위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은 계급적으로 배분된다.
Monthly Review 7-8월 특별호 "자본의 구조적 위기"는 이 모든 국면을 이론적으로 조명한다. Patnaik이 트럼프의 관세-군사력을 "경제적 재식민화"로 규정한 것은 호르무즈 봉쇄의 본질을 정확히 지목한다. Lapavitsas가 달러와 F-35를 단일한 제국주의 지배 구조의 두 계기로 분석한 것은 트럼프의 "Wall of Steel" 발언에 대한 이론적 해부도다. 이것들은 단지 국제적 참조가 아니라 우리 정치노선인 매판-독점 분석의 직접적 무기다.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협상의 의제가 자신의 원유 수송로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에 앉지 못한다. 이 무력함이 매판-독점의 정치적 의미다. 구조적 종속은 군사적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이 걸린 결정에 발언권조차 없는 상태를 말한다.
『국가와 혁명』의 국가 소멸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매개로 한 변증법적 소멸 과정을 장별로 인용해 답변했다. 이런 질문들은 우리 플랫폼이 이론적 무기고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 소멸론을 검색하는 동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좌파 담론의 빈곤 속에서도 이론적 기초를 찾는 움직임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트럼프의 "참수"와 이재명의 "공급"은 동일한 무력함의 두 표현이다. 하나는 상대방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위협으로, 다른 하나는 행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지시로 자신의 한계를 은폐한다. 둘 다 말로 현실을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 말들이 공허하게 울리는 동안, 호르무즈에서는 상선이 불타고, 서울에서는 폭염 속에서 배달 노동자가 오토바이를 몰고 있다. 현실은 항상 말보다 한 걸음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