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담 선언

인물윈스턴 처칠 사건태평양 전쟁, 소련의 대일 참전과 만주 작전

일본의 항복 조건을 정하는 포고

(1) 우리 미합중국 대통령, 중화민국 국민정부 주석, 영국 총리는 우리 수억 국민을 대표하여 협의한 결과, 일본에게 이 전쟁을 끝낼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2) 미합중국, 대영제국, 중국의 거대한 육·해·공군은 서방으로부터 육군과 항공 함대의 증원을 몇 배로 받아 일본에 최후의 타격을 가할 태세를 갖추었다. 이 군사력은 일본이 저항을 그칠 때까지 대일 전쟁을 수행하겠다는 모든 연합국의 결의로 유지되고 고무된다.

(3) 세계의 각성한 자유 인민의 힘에 맞선 독일의 무익하고 무분별한 저항의 결과는 일본 인민 앞에 무서울 만큼 뚜렷한 본보기로 서 있다. 지금 일본에 집결하는 힘은, 저항하는 나치에 가해졌을 때 전 독일 인민의 토지와 산업과 생활 방식을 필연적으로 황폐하게 만든 그 힘보다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우리의 결의가 뒷받침하는 군사력의 전면적 사용은 일본 군대의 불가피하고 완전한 파멸을 뜻하며, 마찬가지로 불가피하게 일본 본토의 철저한 황폐화를 뜻할 것이다.

(4) 일본이 분별없는 타산으로 일본 제국을 파멸의 문턱까지 끌고 온 저 아집에 찬 군국주의 조언자들의 지배를 계속 받을 것인지, 아니면 이성의 길을 따를 것인지를 결정할 때가 왔다.

(5) 다음이 우리의 조건이다. 우리는 여기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대안은 없다. 우리는 어떠한 지연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6) 일본 인민을 기만하고 오도하여 세계 정복에 나서게 한 자들의 권위와 영향력은 영구히 제거되어야 한다. 무책임한 군국주의가 세계에서 축출되기 전에는 평화와 안전과 정의의 신질서가 불가능하다고 우리는 주장하기 때문이다.

(7) 그러한 신질서가 수립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의 전쟁 수행 능력이 파괴되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까지, 연합국이 지정하는 일본 영토의 지점들은 우리가 여기서 밝히는 기본 목적의 달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점령될 것이다.

(8) 카이로 선언의 조항은 이행될 것이며, 일본의 주권은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와 우리가 결정하는 부속 도서에 국한될 것이다.

(9) 일본 군대는 완전히 무장해제된 뒤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 평화롭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기회를 얻도록 허용될 것이다.

(10) 우리는 일본인을 인종으로서 노예화하거나 민족으로서 절멸할 의도가 없다. 그러나 우리 포로를 학대한 자를 포함하여 모든 전쟁범죄인에게는 준엄한 정의가 가해질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 인민 사이에서 민주주의적 경향의 부활과 강화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를 제거하여야 한다. 언론, 종교, 사상의 자유와 기본적 인권의 존중이 확립되어야 한다.

(11) 일본은 그 경제를 유지하고 현물에 의한 공정한 배상의 징수를 가능하게 할 산업을 보유하도록 허용될 것이나, 전쟁을 위한 재무장을 가능하게 할 산업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목적을 위하여 원료의 지배가 아닌 원료에 대한 접근은 허용될 것이다. 장차 일본이 세계 무역 관계에 참여하는 것도 허용될 것이다.

(12) 위의 목적들이 달성되고 일본 인민의 자유로이 표명된 의사에 따라 평화적 성향의 책임 있는 정부가 수립되면, 연합국 점령군은 곧 일본에서 철수할 것이다.

(13) 우리는 일본 정부가 지금 전 일본 군대의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고, 그 행동에 대한 성의를 적절하고 충분하게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일본의 다른 선택지는 신속하고 철저한 파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