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 (主體思想) · 1955–현재

주체사상

Juche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공식 국가이념으로, 1955년 김일성이 '사상사업에서 교조주의와 형식주의를 퇴치하고 주체를 확립할 데 대하여'라는 연설에서 처음 제시했다. 정치적 자주(自主)·경제적 자립(自立)·군사적 자위(自衛)를 핵심 원칙으로 삼으며, 인민대중이 혁명과 건설의 주인이고 추동력이라고 주장한다. 1970년대 김정일에 의해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구별되는 독자적 이데올로기로 체계화되었으며, 이후 김일성-김정일주의의 철학적 원리로 격상되었다.

상세

주체라는 말 자체는 원래 독일 철학의 '주체(Subjekt)'를 번역한 일본어 主体(슈타이)에서 유래했으며, 20세기 초 조선어에 유입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권은 김일성이 1930년대 항일투쟁 시기인 '타도제국주의동맹'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고 주장하지만, 사상으로서의 최초 문서화는 1955년 연설이다.

서구 학계는 김일성의 철학 담당 최고 고문이었던 황장엽이 주체사상의 개념화와 초기 발전을 주도했다고 본다. 황장엽은 1950년대 후반 해당 연설을 재발굴해 김일성 개인숭배와 결부시켜 사상 체계로 확장했다.

1982년 김정일 명의로 출간된 《주체사상에 대하여》는 주체사상의 권위 있는 해설서로 기능한다. 이 책에서 주체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창조적 적용'이 아닌 '혁명 이론의 새 단계'이자 '인류 역사 발전의 새 시대'로 규정된다.

주체사상은 국내적으로는 수령의 유일적 지도 체계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대외적으로는 자주 외교의 이념적 토대로 기능했다. 1956년 '8월 종파사건' 이후 친소·친중 세력을 숙청하며 주체 노선을 공고히 했고, 중소분쟁 시기에는 양 진영 사이에서 독자 노선을 유지하는 근거가 되었다. 비판자들은 주체사상을 준종교적 우상화, 민족주의적 파시즘, 혹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변질로 평가한다.

주체사상은 1997년 '주체연호' 제정으로 국가 시간 체계까지 재편했으며, 2012년에는 '김일성-김정일주의'로 공식 명칭이 확장되었다.

관련 인물

출처

  1. 위키백과 (영문) Etymology, history, core principles, systematization by Kim Jong Il, Hwang Jang-yop's role, Juche calendar, critics' assessments
  2. 위키백과 (영문) The 1955 speech 'On Eliminating Dogmatism and Formalism and Establishing Juche in Ideological Work' as the first documented articulation
  3. 위키백과 (영문) The 1965 Indonesia speech as the moment Juche became the basic ideological principle per Andrei Lankov
  4. 위키백과 (영문) On the Juche Idea (1982) as the authoritative exposition; autonomy (jaju), self-sufficiency (jarip), self-reliance (jawi) as core principles
← 용어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