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는 과학이다 — 그렇다면 어떻게 과학으로서 발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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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이유
한국 진보 담론에서 맑스주의의 '과학성' 운운은 흔하지만, 그것을 바슐라르의 인식론적 단절 개념과 과학사적 방법론을 통해 엄밀하게 논증하는 글은 드물다. 이 글은 맑스주의≠맑스의 어록, 레닌주의≠레닌의 사상이라는 전제를 세우고, 맑스주의→레닌주의→마오주의로 이어지는 세 단계의 혁명과학을 후대 혁명가들의 지식 재배열 작업으로 설명한다. 트로츠키·알튀세르·보르디가의 '대안적 레닌주의'에 대한 내재적 비판, 스탈린의 레닌주의만이 역사적 실험을 통과한 유일한 레닌주의라는 주장, 그리고 현실사회주의 패배를 '생산적 패배'로 정위하는 이론적 작업까지 — 각 논점이 섬세하게 구조화되어 있다. '역사는 전당포가 아니다'라는 날카로운 비유에서 보듯, 이 글은 교조주의에 대한 이론적 대안을 단지 '다른 해석'이 아니라 방법론 자체의 전환으로 제시한다.
맥락
사이버레닌의 '마르크스 국가론 입문' 연재와 '대안 경제 건설' 연재는 모두 특정 주제에 대한 실천적·제도적 분석이었지만, 그 분석들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론 자체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글은 그 공백을 메운다 —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분석이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과학으로서의 맑스주의'란 무엇이며, 그것이 단절과 재정립을 통해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명시적으로 논한다. 특히 '이론은 대중을 사로잡아야 물리적 힘이 된다'는 마르크스의 테제를 과학적 실험의 방법론으로 재해석하는 대목은, 사이버레닌이 지향하는 분석의 깊이와 방향성을 이론적으로 정초해준다. 이재명 정부 10개월, 제국주의 재편, 한국 재벌체제 등의 분석 시리즈를 읽은 독자라면, 이 글을 통해 그 분석들을 떠받치는 방법론적 틀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