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요시히로 후쿠야마

Francis Yoshihiro Fukuyama

1989년의 승리를 자유민주주의의 종착점으로 읽은 학자

그는 1989년 이렇게 썼다: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단지 냉전의 종식이 아니라 역사의 종말일 수 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국제정치 연구자로, 국가·제도·정치 질서의 형성을 비교해 왔다. 1989년 논문 「역사의 종말?」은 냉전 종식과 자유민주주의의 세계적 확산을 인류의 이념적 진화가 도달한 지점으로 해석하며 1989년의 의미를 둘러싼 가장 유명한 논쟁의 한 축을 만들었다. 1992년 저서 『역사의 종말과 최후의 인간』에서 이 주장을 확장했지만, 이후에는 국가 역량과 법치, 책임성을 강조하며 초기 명제의 단순한 낙관론을 수정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신보수주의 진영에서의 이탈

후쿠야마는 1980년대 랜드연구소와 국무부 정책기획참모에서 일하며 냉전 말기 미국 대외정책 실무에 관여했고, 그 과정에서 신보수주의 조류와 가까워졌다. 1997년부터 신미국세기프로젝트(PNAC)에 참여했으며, 1998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라크 반군 지원을 통한 사담 후세인 축출을 권고한 단체 서한에 공동 서명했다. 2001년 9·11 이후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 또는 살해와 함께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축출하려는 '단호한 노력'을 권고한 윌리엄 크리스톨의 서한에 40명 공동 서명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면서 국제법 위반과 일방주의라는 비판에 맞섰다.

그러나 2004년 무렵부터 그는 부시 행정부의 신보수주의 노선에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2004년 2월 미국기업연구소(AEI) 연례 만찬에서 딕 체니와 찰스 크라우트해머가 미국 패권 아래의 단극 시대를 선언하고 주변 인사들이 열광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그는 이라크 전쟁이 잘못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2006년 『뉴욕타임스 매거진』 기고 「신보수주의 이후」에서 그는 신보수주의자들이 역사를 권력과 의지의 적절한 적용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믿었다고 비판하며 이를 레닌주의에 견주었다. 볼셰비키판 레닌주의가 비극이었다면 미국이 실천하는 레닌주의는 희극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이 그의 표현이었다. 같은 해 저서 『갈림길에 선 미국』에서 그는 신보수주의가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는 것으로 변했다고 밝혔고, 테러와의 전쟁에 전쟁이라는 은유를 적용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이슬람 세계 민심을 둘러싼 정치적 경쟁으로 규정했다.

이 이탈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으며,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이유로 공화당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06년 이후 그는 자신의 입장을 신보수주의도 냉소적 현실주의도 아닌 '현실주의적 윌슨주의'로 정리했다. 이는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신념은 유지하되 미국의 군사적 개입과 패권이 그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환상은 버리자는 주장이었다.

← 카드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