骆驼祥子 · 1936.09–1937.10

낙타샹즈

Rickshaw Boy

라오서의 장편소설. 1936년 9월부터 1937년 10월까지 잡지 《우주풍》에 연재되고 1939년 단행본으로 나왔다. 군벌 시대 베이징에서 자기 인력거를 갖는 것이 꿈인 젊은 인력거꾼 샹쯔가 돈과 몸과 인격을 차례로 잃어 가는 이야기다. 국내 번역서 제목은 『낙타샹즈』, 옛 번역과 한자음으로는 『낙타상자』라고도 한다.

상세

무슨 이야기인가?

샹쯔는 시골에서 올라온 젊고 튼튼한 인력거꾼이다. 말수가 적고 고집이 세며, 소원은 단 하나, 자기 인력거를 사는 것이다. 몇 해를 모아 드디어 한 대를 사지만, 얼마 못 가 군인들에게 인력거째 끌려간다. 그는 밤중에 군영을 빠져나오며 낙타 세 마리를 끌고 나와 헐값에 판다. 그 뒤로 ‘낙타 샹쯔’라는 별명이 붙는다.

다시 돈을 모으려고 그는 전에는 부끄러워하던 일, 늙은 인력거꾼의 손님을 가로채는 일까지 한다. 인력거 대여소 주인 류쓰예의 드센 딸 후뉴가 그를 유혹해 임신했다고 속이고 결혼을 몰아붙인다. 온화한 차오 선생 집에서 일하며 다시 일어서려던 참에, 경찰이 차오 선생 집을 뒤지면서 수사관이 그의 저금을 모두 빼앗아 간다. 후뉴는 아이를 낳다 죽고, 장례비를 대느라 샹쯔는 또 인력거를 판다. 마음을 준 이웃 처녀 샤오푸쯔는 사창으로 팔려 간 끝에 목을 맨다.

이제 샹쯔는 일하지 않는다. 담배와 술에 빠지고 성병에 걸리고 물건을 훔치고 친구를 팔아넘긴다. 그는 혼례와 장례 행렬에서 깃발을 들어 주고 푼돈을 벌며, 인력거꾼들을 조직하던 롼밍을 경찰에 넘긴다. 소설은 그를 “개인주의의 막다른 귀신”이라 부르며 끝난다.

왜 지금도 읽히나?

베이징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라오서는 베이징 사투리의 맛이 살아 있는 문장으로 거리와 잡거 마당과 풍속을 그렸다. 가장 유명한 대목은 제18장의 폭염과 소나기다. 땅이 타오르는 듯한 한낮에 갑자기 번개가 치고 도시가 물바다가 되는데, 손님은 인력거꾼이 물속에서 허덕이는 것을 말없이 내버려 둔다. 소설은 근면과 절약으로 일어서려는 한 사람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끝까지 지켜본다. 문학사가 샤즈칭은 이 소설을 항일전쟁 전 최고의 현대 중국 장편으로 꼽았고, 라오서 자신도 “내가 가장 만족하는 작품”이라고 했다.

어떤 정치 소설인가?

혼자 힘으로 일어서려는 노동자가 망하는 이야기이니 집단행동을 권하는 소설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소설은 집단행동 쪽도 편들지 않는다. 인력거꾼을 조직하던 학생 출신 정치꾼 롼밍은 시험에서 낙제시킨 스승 차오 선생을 정부에 고발하는 비열한 인물이고, 그가 처형될 때 베이징 사람들은 구경거리에 환호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개인주의도 혁명 정치도 믿지 않은 채 끝난다는 해석이 있다.

작가는 왜 결말을 잘라 냈나?

중화인민공화국이 선 뒤 라오서는 1954년의 후기에서 원작에 희망이 없었던 것을 아쉬워하며 소설을 손보았다고 썼다. 1955년 인민문학출판사판은 제23장 대부분과 마지막 제24장을 지워 샹쯔의 마지막 타락과 밀고, 롼밍의 처형을 없앴고 성 묘사도 뺐다. 라오서는 제24장이 어조와 구조에서 맞지 않아서라고 했지만, 정치적으로 피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삭제 대목 대부분은 1983년 『라오서 문집』에서 돌아왔다.

앞서 1945년 미국에서는 에번 킹이 허락 없이 영어로 옮기면서 내용을 뜯어고친 번역본이 나왔다. 여기서는 샹쯔가 차오 선생 집으로 돌아가 기원에서 샤오푸쯔를 구해 내는 행복한 결말로 바뀌었고,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라오서는 이에 크게 불만을 품었다. 그는 1966년 8월 23일 문화대혁명의 대열에 끌려가 불타는 경극 의상 앞에서 무릎 꿇린 채 구타당했고, 이튿날 베이징의 타이핑호에서 숨졌다. 스스로 투신했다는 것이 통설이고, 맞아 죽은 뒤 호수에 던져졌다는 설도 있다.

관련 인물

출처

  1. zh.wikipedia.org
  2. aladin.co.kr
  3. zh.wikipedia.org
  4. 위키백과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