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리아노 데 리바스 체리프

Cipriano de Rivas Cherif
스페인 1891–1967

공화국 외교와 실험 연극을 오간 연출가

1941년 희곡 『이레네가 무슨 뜻일까?』에서 평화의 이름을 내세우며 싸움을 벌이는 인물들을 그렸다. 외교 경험은 전쟁과 방관을 다루는 연극의 소재가 되었다.

스페인의 연극 연출가·극작가이자 공화국 외교관. 마누엘 아사냐의 처남으로, 현대적 연극 교육과 무대 실험을 추진했으며 내전 중 제네바 총영사로 활동했다. 외교 활동에서는 대통령과 정부 사이의 갈등에 얽혔다. 프랑스 망명 중 체포되어 스페인에서 수감 생활을 했고, 이후 멕시코에서 연극 활동을 이어갔다.

제네바 외교와 평화의 연극

리바스 체리프의 제네바 활동은 공화국 외교가 단일한 목소리로 움직이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아사냐와의 가족적·정치적 친밀성, 정부의 지시, 국제 중재에 대한 개인적 판단이 서로 충돌했다. 『스페인 내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9장은 그의 독자적 행동이 대외정책의 일관성을 해쳤다는 비판적 평가를 제시한다.

같은 장은 그의 연극을 외교 활동과 함께 읽는다. 『이레네가 무슨 뜻일까?』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인물의 호소는 주변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인물들은 평화를 내세우면서 싸우거나 자신의 이해관계에 몰두한다. 이러한 장치는 전쟁을 수행하는 자뿐 아니라 방관하는 자에게도 책임을 묻는다. 외교에서 겪은 좌절이 무대 위의 풍자와 연결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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