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기록을 해독한 역사학자
폴란드어로 번역된 비밀연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었다.
마크 크레이머는 냉전과 소련, 사회주의권 및 탈공산주의 동유럽의 정치 변화를 연구한 미국 역사학자다. 하버드대학교 데이비스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센터에서 냉전연구 프로그램을 이끌며, 동유럽과 서방의 개방된 기록보관소를 폭넓게 활용해 왔다. 그는 1956년 흐루쇼프 비밀연설이 폴란드 공산당 지도부와 사회에 유통된 경로를 추적해, 비밀로 남기려던 문서가 탈스탈린화의 정치적 동력이 된 과정을 밝혔다. 연구와 편집을 통해 냉전사를 국가 지도부의 결정만이 아니라 문서와 정보가 이동하는 국제적 과정으로 읽게 한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현재하버드대학교 데이비스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센터 냉전연구 프로그램 디렉터
- 현재《냉전연구 저널》 편집자
- 현재하버드 냉전사 연구 총서 편집자
- 2006「스탈린 폐위: 1956년 폴란드와 그 유산」 발표
- 2000년대동유럽 탈스탈린화와 냉전 국제사 연구
- 1990년대 이후구 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와 서방의 기록보관소 연구
관련 역사 사건
- 1944–1949동유럽 인민민주주의 정권의 수립「청사진 없는 방향」 해석의 역사학자2009년 논문에서 스탈린에게 세부 계획은 없었으나 통제의 방향은 처음부터 있었고, 1947~48년의 가속은 마셜 플랜과 티토 결별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정리했다.
- 1956.02제20차 당대회와 비밀연설비밀연설 유포 경로를 연구한 학자크레이머는 1956년 폴란드에서 비밀연설이 퍼진 경로를 연구해 사건 페이지의 핵심 자료를 제공했다.
- 19891989년 동유럽 혁명1989년 소련 불개입 정책을 분석한 역사학자그는 소련 지도부가 동유럽의 정치적 불안에 개입하지 않기로 한 방침이 바르샤바 조약기구 해체를 이끌었다고 논증했다.
개방된 기록보관소와 연구 기반의 구축
크레이머의 또 다른 활동 축은 냉전 연구의 물적 기반을 세운 일이다. 1990년대 초 이전까지 동유럽과 소련의 전후 비밀문서는 당이나 정부의 신뢰받는 직원만 열람할 수 있었고, 기록보관 담당자들의 주된 임무는 어떤 자료도 외부 연구자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막는 것이었다. 냉전의 종식과 소련의 붕괴는 이 상황을 뒤집었다. 하버드대학교 데이비스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센터의 냉전연구 프로그램은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1990년대 후반에 설치되었으며, 워싱턴의 우드로 윌슨 국제학자센터 냉전국제사프로젝트와 국가안보기록보관소가 비밀해제 자료를 확보하고 기록보관소 연구를 장려해 온 성과 위에 서 있었다. 크레이머는 이 프로그램을 이끌며 학술 출판을 주요 수단으로 삼았다. 그가 편집하는 《냉전연구 저널》은 1999년에 창간되어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출판부가 하버드 냉전연구 프로그램을 위해 발행하는 분기별 동료심사 학술지로, 구공산권과 서방 국가들의 기록보관소 연구에 기반한 논문과 서평을 싣는다. 하버드 냉전연구 도서 시리즈 역시 그가 편집한다. 프로그램은 또한 비밀해제 문서를 대규모로 수집해 마이크로필름과 사본, 그리고 수천 건의 복사본을 갖춘 문서 자료실로 정리해 연구자들에게 제공했다. 연구 작업에서 크레이머는 기록에 근거해 기존 통념을 다시 묻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대표적으로 1985~1991년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해체를 다룬 저서에서 그는 동맹이 페레스트로이카의 필연적 결과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1989년 초 소련 지도부의 급진적 정책 전환, 즉 회원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에 소련군을 더는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의 결과로 해체되었다고 논증했다. 이 결정은 처음부터 조약기구를 해체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나 동유럽 행위자들이 소련의 용인 한계를 시험하고 마침내 넘어설 공간을 열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