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N. 카츠

Mark N. Katz
미국 미국 1954–

철군 뒤의 전쟁을 다시 읽은 국제정치학자

소련군이 떠나면 나지불라 정권도 곧 무너지리라는 예측과 달리, 그는 그 정권이 철군 후 3년 넘게 버텼다고 짚었다.

마크 N. 카츠는 러시아 정치와 외교정책, 혁명, 테러와의 전쟁을 연구한 미국 국제정치학자다. 조지 메이슨 대학교에서 소련과 러시아의 제3세계 정책 및 혁명 운동의 국제적 차원을 가르치고 저술했다. 201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분석하며, 소련군 철수 뒤에도 소련의 군사·경제 원조가 나지불라 정권을 3년 넘게 지탱했고 철군이 곧 붕괴를 뜻하지 않았다고 논증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혁명의 유형론과 혁명적 물결

카츠는 소련의 제3세계 정책 연구에서 출발해 혁명 자체를 비교 연구하는 분야로 연구의 축을 옮겼다. 1997년 저서 《혁명과 혁명적 물결》에서 그는 혁명을 여섯 가지 형태, 즉 농촌 혁명, 도시 혁명, 쿠데타, 위로부터의 혁명, 외부로부터의 혁명, 삼투에 의한 혁명으로 나눴다. 이 범주들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아서, 1917년 러시아 혁명은 차르를 몰아낸 도시 혁명에서 농촌 혁명으로, 다시 볼셰비키 쿠데타로 이어졌다. 그는 여기에 혁명들 사이의 관계라는 축을 더해, 혁명적 물결을 주도하는 강대국의 중심 혁명, 그 뒤를 따르는 지향적 혁명, 종속 내지 괴뢰 혁명, 그리고 중심과 경쟁하는 대항 혁명으로 구분했다. 1970~80년대 소련, 쿠바, 앙골라, 에티오피아, 니카라과 등 마르크스주의 정권들이 군사적으로 서로를 지원한 사례는 중심 혁명과 종속 혁명의 관계로 설명된다. 혁명을 반대 대상별로도 갈라 반군주제, 반독재, 반자본주의, 반공산주의, 반민주주의 혁명과 친파시즘, 친자유주의, 친공산주의, 친민족주의 혁명으로 나누었다.

이 틀은 물결의 시기를 정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카츠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물결을 1917년부터 1991년까지, 파시즘 물결을 1922년부터 1945년까지로 보았으나, 반공산주의 물결은 1989~1991년으로 좁게 한정했다. 같은 저서에서 그는 불교와 유교가 향후 혁명적 물결의 이념이 될 수 있다고 보았고, 범투란주의, 범슬라브주의 같은 민족주의도 물결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후 저서 《혁명에 대한 성찰》(1999)에서 이 문제를 다시 다뤘고, 조지 메이슨 대학교에서는 《혁명과 국제정치》 및 그 대학원 세미나 강의로 이 연구를 이어갔다. 혁명을 개별 사건이 아니라 확산과 연대, 경쟁의 관계망 속에서 파악하려 한 것이 이 작업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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