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자료로 국가정책의 효과를 추적한 경제학자
“우리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지만, 그것이 데이터가 보여주는 사실이다.”
낸시 치안은 개발경제학·정치경제학·경제사를 넘나들며 제도와 정책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효과를 대규모 자료와 엄밀한 실증분석으로 연구한 경제학자다. 중국 경제와 권위주의 국가를 다룬 연구로 알려졌으며, 성별 격차와 교육, 기근의 정치경제를 연결해 분석했다. 안드레이 마르케비치, 나탈랴 나우멘코와 함께한 2021년 연구는 우크라이나 기근의 지역별 사망률과 곡물 조달을 비교해 민족적 편향과 중앙계획 조달정책의 역할을 계량적으로 제시했다. 이 작업은 홀로도모르를 생산량만이 아니라 국가의 분배와 강제 조달이 빚은 결과로 파악하는 논쟁에 자료를 보탰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2001텍사스대학교 오스틴 학사
- 2005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경제학 박사
- 2005–2009브라운대학교 경제학 조교수
- 2007–2009하버드대학교 아카데미 펠로
- 2009–2016예일대학교 경제학 교수, 부교수
- 2017–현재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제임스 J. 오코너 교수
- 2021「우크라이나 기근 사망률의 원인」 공동저자
관련 역사 사건
‘사라진 여성’과 소득의 성별 효과
치안의 대표적 연구는 개발도상국의 성비 불균형, 이른바 ‘사라진 여성’ 문제를 소득의 성별 효과로 설명한 작업이다. 2008년 『경제학 분기보』에 실린 「중국의 사라진 여성과 차 가격」에서 그는 마오 사후 개혁이 성별로 다른 농업 소득을 만들어낸 점을 이용해 총소득과 성별 소득이 아동의 성별 생존율에 미치는 효과를 추정했다. 남성 소득을 고정한 채 여성 소득이 늘면 여아 생존율이 개선되는 반면, 여성 소득을 고정한 채 남성 소득이 늘면 여아 생존율이 악화되었다. 교육에서도 방향이 갈렸다. 여성 소득의 증가는 모든 아동의 교육 성취를 높였지만, 남성 소득의 증가는 여아의 교육 성취를 낮추고 남아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차는 주로 여성이 따는 작물이었기에 외부 수요 확대로 차 가격이 오르면서 차 재배 지역 여성의 소득과 가구 내 소득 몫이 커졌고, 그 변화가 여아 생존과 교육 투자로 이어졌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이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연구 요약도 중국 여성의 경제 조건 개선이 여아 생존율과 아동의 교육 성취를 높였다고 정리한다. 같은 문제의식은 이후 작업으로 이어졌다. 2017년 유엔대학 세계개발경제연구소 작업보고서에서 그는 산아제한정책의 도입이 일부 지역의 성선별을 급격히 늘렸고, 정부가 첫째가 딸인 부모에게 둘째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으며, 그 완화가 가족 규모를 키워 첫째 딸의 취학률을 높였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2014년 대만을 다룬 공저 논문에서는 낙태 접근성이 출생 성비와 초과 여성 사망률에 미친 영향을 검토했다. 이 계열의 연구는 성비 불균형을 문화적 잔재가 아니라 가구 내 소득 분배와 정책 충격에 반응하는 경제적 결과로 다룬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