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투마르킨

Nina Tumarkin
미국 러시아계 1945–

레닌 숭배와 대조국전쟁 기억 정치를 파헤친 소련사의 탁월한 기록자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리고 러시아인들이 언제나 가져온 것은 상실이었다."

1945년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1975년부터 웰즐리 칼리지에서 소비에트 역사와 기억 정치를 가르쳐 온 미국의 러시아사 학자다. 『레닌은 살아 있다: 소비에트 러시아의 레닌 숭배』(1983)로 윌슨상을 수상했고, 결정적 저작 『산 자와 죽은 자: 러시아에서의 제2차 세계대전 숭배의 흥망』(1994)에서 스탈린이 전쟁 기억을 억압하고 브레즈네프가 숭배로 격상시켰으며 1985년 이후 그 숭배가 흔들렸음을 실증했다. 1985년 제네바 정상회담을 앞두고 레이건을 브리핑한 6인의 소비에트 전문가 중 한 명이었으며, 클린턴은 1995년 모스크바 승전 기념일 방문에 앞서 그녀의 책을 읽고 '위대한 책'이라 평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포스트소비에트 기억 정치 연구와 '쓸모 있는 과거'

투마르킨은 두 권의 저서 이후 연구의 축을 소비에트 과거가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에서 어떻게 기억·재활용되는가로 옮겼다. 그가 진행해 온 저술 과제는 『푸틴 러시아의 과거 정치』(Politics of the Past in Putin's Russia)이며, 다른 곳에서는 『러시아는 전쟁을 기억한다』(Russia Remembers the War)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이 연구는 자유주의 반대파에서 극단적 민족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러시아의 정치 집단이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의 소비에트 경험을 기념하고 단죄하고 용인하고 망각하며 씨름해 온 방식을 다룬다. 특히 국가가 지배적 정치·사회 질서를 떠받치기 위해 어떤 '쓸모 있는 과거'를 만들어내는지, 그 역사 정치의 작동을 분석한다. 이 과제는 제2차 세계대전 기억이 러시아 사회 각계에 어떻게 울리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실종자 백만 명 이상을 지금도 찾는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 같은 구체적 현상에도 주목한다. 동시에 크렘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 전쟁 기억을 동원하는 정황도 연구의 일부로 다룬다. 이 작업은 앞선 두 저서의 문제의식을 잇는 동시에, 국가 기억 정치라는 대상을 러시아 국내의 다원적 향유 방식 및 대외적 전쟁 동원과 함께 놓는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그는 웰즐리 칼리지에서 러시아사와 20세기 유럽사를 가르치면서도 수업을 역사 정치의 맥락 안에 배치해 왔는데, 표트르 대제나 레닌을 다룰 때 스탈린과 푸틴이 그 인물들의 특정 표상을 어떻게 구상하고 이용했는지를 함께 검토하게 한다. 또 '기억과 신화로서의 제2차 세계대전' 비교 세미나에서는 프랑스·독일·일본·미국·폴란드·러시아 등 여러 교전국의 전쟁 서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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