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를 진심으로 믿었으나 SDI만은 양보하지 않았던, 냉전의 마지막 미국 대통령
1986년 10월 12일 오후,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모든 핵무기를 2000년까지 폐기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리고 40분 뒤, SDI 연구를 실험실에 가두라는 고르바초프의 조건을 레이건이 거부하면서 협상은 무너졌다.
로널드 레이건은 배우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이 된 인물로, 레이거노믹스와 대규모 군비 증강으로 1980년대를 열었다. 취임 초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부르며 대결을 고조시켰으나, 핵무기 없는 세상을 진심으로 염원하여 고르바초프와 네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1986년 레이캬비크에서 전면 핵폐기 합의 직전까지 갔지만, 전략방위구상(SDI)을 양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협상은 막판에 결렬되었다. 그로부터 1년 뒤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서명하여 사상 처음 핵무기 한 급을 통째로 폐기했고, 냉전은 그가 퇴임한 지 몇 달 만에 막을 내렸다.
경력 연표
- 1911일리노이주 탬피코의 아일랜드계 가정에서 출생
- 1937–1964할리우드 배우, 영화 53편 출연, 영화배우조합 회장 역임
- 1967–1975캘리포니아 주지사, 대학 시위 진압과 복지 개혁 추진
- 1981–1989제40대 대통령, 레이거노믹스·군비 증강·'악의 제국' 연설
- 1986.10레이캬비크 정상회담, 전면 핵폐기 직전까지 갔으나 SDI로 결렬
- 1987.06브란덴부르크문 앞 '이 벽을 허무시오' 연설
- 1987.12INF 조약 서명, 중거리 핵미사일 전량 폐기
- 1994–2004알츠하이머병 진단, 200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
관련 역사 사건
- 19831983년의 위기심리전과 군비 증강을 개시한 미국 대통령취임 직후 소련 영해·영공 침투 훈련을 승인하고 최대 규모 평시 군비 증강과 SDI를 추진했다.
- 1985–1989신사고 외교와 냉전의 종식미국 대통령, 고르바초프의 협상 상대고르바초프와 제네바·레이캬비크·워싱턴 정상회담을 통해 INF 조약에 서명하고 냉전 종식의 길을 열었다.
- 19891989년 동유럽 혁명냉전 승리의 주역인가: 역사가들의 논쟁미국 대중 담론에서는 '공산주의를 무찌른' 인물로 기념되지만, 본인은 1988년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의 공로'라고 말했다. 냉전 종식의 공로 귀속은 1989년 역사서술의 핵심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