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라 피츠패트릭

Sheila Fitzpatrick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 1941–

소련 사회사를 '아래로부터' 재구성한 수정주의 역사학의 선구자

'실패만큼 확실한 실패는 없다. 혁명 100주년을 맞는 역사가들에게 소련의 소멸은 그늘을 드리운다.' (「What's Left?」, LRB, 2017)

소련사 연구의 수정주의 학파를 이끈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역사가. 1970~80년대 『교육과 사회 이동』, 『러시아 혁명』, 『스탈린의 농민들』, 『일상의 스탈린주의』를 잇달아 내며 국가와 지도자가 아닌 노동자·농민·도시민의 시선으로 소비에트 체제를 읽는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개척했다. 2017년 LRB 기고문 「What's Left?」에서 10월 혁명 100주년의 역사서들을 평하며 혁명사 서술의 세 흐름(전체주의 모델, 수정주의 사회사, 포스트소비에트 '역사의 막다른 골목' 합의)을 정리했고, 혁명이 스탈린주의로 귀결된 경로를 숙명이 아닌 사회적 동학의 산물로 분석해 냉전기와 그 후의 학계 모두에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소련 사회사와 ‘아래로부터의 역사’

1970년대부터 쉴라 피츠패트릭은 소련의 스탈린주의를 국가와 당 지도부의 결정만으로 설명하는 총체주의 모델에 맞서, 사회의 계급·정체성·교육·사회 이동과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을 연구한 수정주의 역사학자들 가운데 두드러진 위치를 차지했다. 그는 국가 기록보관소의 1차 자료를 바탕으로 노동자와 농민, 도시민의 삶을 사회·문화사적으로 분석해 소비에트 사회를 지지자와 반체제 인사라는 단순한 구도로 환원하지 않았다. 1979년 『소련의 교육과 사회 이동, 1921~1932』에서는 공산주의 체제가 노동자에게 당직 진출과 교육, 관리직·전문직으로의 이동 기회를 제공했다고 논했다. 이 해석은 스탈린주의의 억압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변화와 개인의 기회도 함께 살피려는 접근이었고, 좌우 양쪽의 비판을 불러왔다. 뒤이은 『스탈린의 농민들』(1994)에서는 집단화 이후 농촌의 경험을 다루었다. 피츠패트릭의 연구는 소련 사회의 복잡성을 재구성했지만, ‘아래로부터의 역사’는 국가 권력의 폭력과 사회적 경험을 함께 분석하는 역사적 접근이지 스탈린주의를 정당화하는 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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