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적 저축
Precautionary Savings
미래 소득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 시점의 소비를 줄이고 비축하는 저축 행위. 보험시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개인은 나쁜 상태가 실현될 때를 대비해 예비금을 마련한다. 케인스 이전에도 예비적 동기는 인식되었고 마셜은 미래 위험에 대비한 저축을 강조했으며, 프리드먼의 항상소득가설과 렐런드(1968)·킴볼(1990)의 신중성 이론을 통해 미시경제학적 기초가 정립되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예방적 저축을 늘리며, 이는 경기침체기 총저축 증가와 소비 감소로 나타난다. 중국의 소비 부진을 둘러싼 논쟁에서는 예방적 저축을 낮은 가계소득·소득불평등·가계부채와 함께 경합하는 제약 중 하나로 다룬다.
상세
개념
예방적 저축은 미래 소득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발생하는 저축이다. 보험시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개인은 나쁜 상태가 실현될 경우 소비를 유지하기 위해 현 시기의 소비를 줄여 예비금을 마련한다. 고전적 서술에서는 현재 소득에서 저축하여 시간에 걸친 기대 소비 흐름을 평탄화하는 것으로, 소득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소비를 이연하는 것으로 틀 지어진다.
역사
예비적 동기는 케인스 이전 경제학자들에게도 인식되었으며 앨프레드 마셜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한 저축을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1957년 『소비함수 이론』에서 항상소득가설을 제시하여 소비 분석의 초점을 현재 소득에서 생애 소득과 소비 평탄화로 옮겼다. 예방적 저축은 이 항상소득가설의 틀 안에서 모형화되었고, 이후 안도와 모딜리아니(1963), 뷰얼리(1977)의 작업이 뒤따랐다. 와일(1993)은 예방적 저축이 소득 위험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렐런드(1968)는 신중성, 즉 한계효용이 볼록(U'''>0)하여 절대적 위험 회피도가 감소하는 성질에 기초한 분석 틀을 도입하고, 미래 소득의 작은 변동에 대해서도 예비적 저축 수요가 존재함을 증명했다. 킴볼(1990)은 '신중성'이라는 성질을 정의하고 절대적 신중성 q = -U'''/U''와 상대적 신중성 p = -wU'''/U''를 제시했는데, 신중성 지수는 위험 회피도가 보험에 대한 욕구를 측정하듯 예비적 동기의 강도를 측정한다.
구분
'저축(saving)'은 단위 시간당 화폐로 측정되는 유량 변수이고, '저축액(savings)'은 어느 한 시점에 축적된 자금의 저량을 가리킨다. 예방적 저축률이 높아지면 개인 순자산의 증가가 빨라진다.
사례
예방적 저축을 낳는 사건으로는 건강 위험, 사업 위험, 불가피한 지출, 근로소득 변동 위험, 은퇴와 자녀 교육을 위한 저축 등이 있다. 1917~1919년 산업재해 위험에 대한 완전한 보험이 없던 7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사고 후 예상 급여가 늘어날 때 산업노동자들이 저축과 보험 소비를 약 25퍼센트 줄였다. 카자로시안(1997)은 불확실성이 두 배가 되면 부와 항상소득의 비율이 29퍼센트 상승함을 발견했다.
중국의 낮은 소비 성장을 분석하는 연구자들은 예방적 저축을 낮은 가계소득, 소득불평등, 높은 가계부채와 함께 네 가지 경합하는 제약 중 하나로 다룬다. 진단이 달라지면 처방도 달라지는데, 예방적 저축이 핵심이라면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이 된다. 사회안전망이 약한 경로는 본인부담 비용을 통해 작동한다. 2021년 중국 가계의 본인부담 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35퍼센트로 OECD의 13퍼센트를 크게 웃돌았고, 가계 교육비는 연소득의 평균 17.1퍼센트였다는 점이 더 높은 저축률 및 재난적 의료비 지출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관계와 쟁점
로듐 그룹은 대다수 증거가 낮은 가계소득과 그 불평등한 분배를 핵심 제약으로 가리키며 예방적 저축과 가계부채도 '확실히 핵심 제약'이지만 중국에만 고유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한 저소득 가계의 저축이 적다는 점을 들어 저축률만 낮추는 것으로는 지출이 크게 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라디는 2025년 12월 정책브리프에서 사회안전망이 취약해 소비를 억제한다는 견해가 '시대에 뒤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2010년 이후 사회지출이 GDP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멕시코·터키와 비슷한 수준이 되었고 최근 소비 지출이 가속되었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상의 중국 소비 부진 진단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연구자 간 해석이 갈리는 지점이다.
예방적 저축은 투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투자되면 고정자본과 경제성장을 낳을 수 있다. 예상되는 미래 소득의 불확실성, 예컨대 실직 가능성은 예비적 동기를 강화해 소비를 억제하고, 경기침체기에 총저축을 높이고 소비를 줄여 충격의 전파에 영향을 준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도 예방적 목적으로 자산을 축적하는데, 캐럴과 진(2009)은 세계 불균형 위험에 대응한 국가 자산의 예방적 축적을 모형화했다.
출처
- 위키백과 (영문) Wikipedia article covering the concept's history from Keynes through Leland (1968) and Kimball (1990), the permanent income hypothesis framework, and empirical findings on precautionary saving behavior.
- rhg.com Rhodium Group report (2024) discussing precautionary savings as one of four primary constraints on China's household consumption alongside low income, inequality, and household debt; notes that China's out-of-pocket health spending and weak social safety net drive precautionary saving.
- piie.com Lardy (2025), Peterson Institute Policy Brief, analyzing how China's expanded but still inadequate social safety net contributes to precautionary saving that holds back private consumption.
- 위키백과 (영문)
- 위키백과 (영문)
- rhg.com
- pi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