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제2공화국
Second Spanish Republic
1931년 왕정 붕괴 뒤 수립되어 1939년 내전 패배까지 스페인을 통치한 공화정. 1931년 헌법은 의회정치, 여성의 동등한 참정권, 종교의 자유와 국가의 비종교성을 규정했다. 공화국에는 서로 다른 정치 세력이 경쟁했고, 1936년 군사반란과 내전 이후에도 공화파 내부의 전쟁·혁명 전략은 일치하지 않았다. 폴란드 제2공화국이나 스페인 제1공화국과 구별된다.
상세
1931년 공화국 수립은 군주정에서 공화정으로의 제도적 전환이었다. 같은 해 12월 제정된 헌법은 단원제 의회와 대통령을 두고 시민적 권리와 사회적 권리를 규정했다. 지역 자치와 정교 관계도 중요한 쟁점이었다. 따라서 공화국을 하나의 정당이나 특정 이념과 동일시하면 서로 경쟁한 정치 세력과 제도 변화가 가려진다.
1936년 군사반란은 내전으로 이어졌다. 공화국을 지지한 세력에는 공화주의자,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아나키스트 등이 있었지만 전쟁 수행과 사회혁명의 관계를 둘러싼 입장은 달랐다. 정부에 참여한 페데리카 몬세니와 이를 비판한 에마 골드만의 논쟁은 이러한 차이를 보여준다. 공화국 정부와 공화파 전체, 개별 정당·노조를 구분해 읽어야 한다.
『스페인 내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은 이 정치적 배경 위에서 국제 의용병과 여성, 어린이, 문화인들의 경험을 살핀다. 국가를 생략한 ‘제2공화국’이라는 표현은 다른 나라의 동명 체제와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정식 명칭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