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Triple Crown
한국 정치 보도에서 한 정당이 대통령선거(행정), 국회의원선거(입법),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라는 전국 단위 3개 선거를 연속으로 석권해 입법·행정·지방 권력을 모두 장악한 상황을 가리키는 저널리즘 용어다. 즉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치러진 세 선거에서 연거푸 이긴 결과를 사후에 규정하는 표현이다. 원래는 한 선수나 팀이 3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스포츠 용어였고, 한국에서는 정치 용법으로 확장되어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보도에서 처음 확인된다. 미국의 '정부 트라이펙타'가 대통령직과 의회 양원 장악만을 뜻하는 것과 달리 지방선거 결과까지 포함하며, 월간조선은 여론 지표 3종이 함께 과반을 넘은 상황을 가리키는 별개 용례로도 썼다.
상세
정의
한국 정치 보도에서 '트리플 크라운'은 한 정당이 대통령선거(행정), 국회의원선거(입법),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라는 전국 단위 3개 선거를 연속으로 석권해 입법·행정·지방 권력을 모두 장악한 상황을 가리키는 저널리즘 용어다. 세 선거는 순차적으로 치러지며, 용어는 그 결과를 사후에 규정한다. 2026년 지방선거를 두고 연합뉴스는 여당이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게 됐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이 용어가 가리키는 3개 권력 층위와 일치한다.
기원을 확정할 사전·학술 출처는 확인되지 않는다. 검증된 보도 용례는 2018년 6월 기사로, 민주당이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누른 데 이어 2017년 5·9 대선과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압승함으로써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썼다. 즉 정치 용법은 2016~2018년 3연승 국면에서 등장했다. 한국어 위키백과의 '트리플 크라운' 문서는 야구·농구·사이클·음악프로그램 등 스포츠·문화 용례만 나열하는 동음이의 문서로, 정치 용법 항목을 두지 않는다.
역사적 적용
2020년 4·15 총선 개표 국면에서 연합뉴스는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의 3연속 전국 단위 선거 승리를 민주당의 '트리플 크라운'이라 규정했고, 당 관계자는 이를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 대통령 권력·지방 권력·의회 권력의 최초 '그랜드슬램'이라고 평가했다.
2026년 6·3 지방선거 직후 매일신문은 2024년 22대 총선(민주당 175석), 2025년 대선(이재명 49.42%), 2026년 지방선거로 이어진 전국 단위 선거 3연속 승리를 '트리플 크라운'이라 부르며 사실상 '민주당 천하'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보수 진영 사례로는 월간조선(김형준)이 국민의힘이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 2022년 3월 대선, 2022년 6·1 지방선거 등 세 차례 선거에서 승리해 보수 우위 지형이 형성됐다고 서술한 것이 있다. '3연속 전국 단위 선거 승리'라는 용법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쓰였음을 보여준다.
구별
'트리플 크라운'은 원래 한 선수나 팀이 3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경우, 또는 특정 종목에서 한 경기 3개 기록을 달성하는 경우를 뜻하는 스포츠 용어이며 한국에서는 '3관왕(三冠王)'으로도 쓴다.
미국의 '정부 트라이펙타'(government trifecta)는 같은 정당이 대통령직과 의회 양원(하원·상원)을 모두 장악한 상황을 뜻하며, 경마 베팅에서 차용된 말로 주로 미국에서 쓰인다. 주 수준 트라이펙타도 주지사와 양원(네브래스카는 단원제 예외)으로 한정되어, 지방자치단체장까지 포함하는 한국의 '트리플 크라운'과 범위가 다르다.
변형 용례
월간조선(김형준)은 2022년 지방선거 직전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국민의힘 지지도, 국정안정론이 모두 50%를 넘긴 상황을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선거 석권이 아니라 여론 지표 3종의 동반 과반을 가리키는 별개 용례이므로, 사전 정의와 구분해 변형 용례로 명시한다.
사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명 중 151명, 광역의원 834명 중 653명, 기초의원 2,927명 중 1,638명을 당선시켰다. 2017년 대선에 이은 압승으로 '트리플 크라운' 평가의 근거가 됐으며, 별도 보도들도 17곳 광역단체장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명 중 151명을 차지한 지방선거 사상 최고 성적으로 전했다.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하고 국민의힘이 4곳(서울·대구·경북·경남)을 확보했으며, 기초단체장은 민주당 119명·국민의힘 95명·무소속 11명·조국혁신당 2명,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9곳·국민의힘 4곳·무소속 1곳이었다. 다만 평가는 갈린다. 연합뉴스는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고, 오세훈 후보가 48.94% 대 48.34%(0.6%p 차)로 승리했으며 '내란'과 '정권' 심판론이 충돌해 민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힘의 균형을 맞췄다는 분석도 소개했다. 따라서 2026년 사례는 '압승'과 '균형'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병존한다.
선거 주기 맥락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에 힘이 실리는 경향이 반복됐다. 2018년 민주당의 17곳 중 14곳 승리, 2022년 국민의힘의 12대 5 승리(투표율 50.9%)가 그 예로, '트리플 크라운' 평가가 선거 주기 효과와 결합해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출처
- 위키백과 (영문) The US 'government trifecta' (same party controlling executive and both legislative chambers) is the closest international analogue to the Korean '트리플 크라운', with the Korean usage adding local government as a third tier.
- 위키백과 (한국어) Korean Wikipedia confirms the term originates in sports (horse racing/baseball) meaning winning three championships; Korean political journalism extended it to mean a three-tier electoral sweep.
- koreatimes.com
- yna.co.kr
- hankookilbo.com
- yna.co.kr
- imaeil.com
- monthly.chosun.com
- 위키백과 (영문)
- 위키백과 (한국어)
- bbc.com
-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