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발레리예비치 수시코프

Андрей Валерьевич Сушков
러시아 러시아인 1975–

스탈린 말기 '레닌그라드 사건'의 원인을 지도부의 부패에서 찾은 역사가

수시코프는 '레닌그라드 사건'의 진짜 동인이 파벌 항쟁이 아니라 레닌그라드 지도부가 비밀투표 제도를 무력화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수시코프는 소련 시기 당·국가 권력체계와 지역 노멘클라투라의 통치 실천을 연구해 온 러시아 역사가다. 우랄 연방관구 기록보존소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문서고에서 발굴한 1차 자료를 바탕으로, '레닌그라드 사건'의 주된 동인이 엘리트 간 권력투쟁만이 아니라 레닌그라드 지도부의 만연한 부패와 공적 자원의 사적 유용이었다는 대안적 해석을 제시했다. 2018년 저서 『'레닌그라드 사건': '혁명의 요람'에 대한 총숙청』은 이 문제를 가장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로 평가받으며, 전후 스탈린주의 정치사 연구의 주요 논쟁점을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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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우랄 지역 노멘클라투라와 '지방의 작은 스탈린' 연구

수시코프의 또 다른 연구축은 우랄 지역 당·국가 노멘클라투라의 일상과 통치 실천이다. 그는 소련 우랄 지역 당 관료층의 '정치적 일상'과 관리 관행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고, 2019년 저서 『동지 카바코프의 제국: 1930년대 우랄 지역 당 노멘클라투라』에서 그 성과를 집대성했다.

이 연구는 1929~1937년 스베르들롭스크주를 이끈 이반 카바코프와 그 측근을 중심으로 한다. 수시코프는 지역 문서고 자료를 근거로, 카바코프가 공석에서는 당의 노선을 지지하면서도 실제로는 친인척·지연 중심의 인사로 요직을 채우고, 스스로에 대한 개인숭배를 조장하고 후원-피후원 관계를 체계화했으며, 당·국가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서술한다. 별장과 연회, 특권적 급여 체계, '검은 금고'와 차명 회사·계정을 통한 자금 세탁 등이 그 사례로 제시된다. 코노넨코는 이 책이 1937~1938년 '대테러'의 그늘에 가려졌던 지역 차원의 인사 숙청, 이른바 '간부 혁명'을 다룬다는 점을 의의로 꼽았다.

수시코프의 해석에서 지방 당 우두머리들의 부패와 자체 숭배는 스탈린 체제와 무관한 일탈이 아니라, 오히려 중앙 권력과 충돌하게 된 조건이었다. 그는 지역 '작은 스탈린'들의 횡포가 1930년대 중반 이후 국가 존속을 위협할 정도로 확산되었고, 이 때문에 지역 엘리트가 대규모로 숙청되었다고 본다. 코노넨코는 이런 정황이 스베르들롭스크만의 특수성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관찰된 일반적 경향이었다는 점을 확인한다.

이러한 시각은 레닌그라드 사건 연구에서 그가 제시한 문제의식과 같은 계열에 있다. 즉 부패한 지역 지도부의 관리 실천을 억압의 배경으로 분석하는 관점이다. 다만 이 해석은 사료 접근의 제약과 사료 자체의 성격 때문에 논쟁적이며, 수시코프 본인도 서문에서 피고인들에게 신체적 강압이 가해졌음을 인정해, 조사 기록 일부가 자백 강요에 의한 허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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