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론 아제모을루

Daron Acemoğlu
미국 아르메니아계 1967–

코시긴 개혁의 구조적 실패를 제도로 설명한 노벨상 경제학자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소비에트 러시아는 선진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으며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창조적 파괴가 부재했기 때문에 1970년대에 이르러 힘이 빠지고 있었다.'

이스탄불의 아르메니아계 가정에서 태어나 MIT 경제학 교수가 된 다론 아제모을루는, 국가 간 번영 격차의 제도적 기원을 규명한 공로로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제도경제학의 대표적 학자다. 로빈슨과 함께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2012)에서 소련 계획경제 아래 가격은 실물 가치와 유리되어 혁신을 평가할 수 없고, 상여금이 총임금기금에 연동되어 기업이 자동화를 기피하게 되므로 코시긴 개혁은 구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의 연구는 포용적 제도 없이 지속적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는 통찰로 발전경제학과 정치경제학에 폭넓은 영향을 미쳤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제도 연구와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아제모을루의 제도 연구는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과 함께 2001년에 발표한 「비교발전의 식민지적 기원」에서 뚜렷한 형태를 갖추었다. 이 논문에서 그는 유럽인들이 정착하지 않은 식민지에서는 착취적 제도가, 정착한 곳에서는 포용적 제도가 세워졌고 그 제도가 오래 지속되었다고 분석했으며, 전 식민지 소득 격차의 약 4분의 3을 제도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착취적 제도를 겪은 나라들은 그 경험이 악순환으로 굳어졌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 주장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2024년 10월 14일 아제모을루와 존슨, 로빈슨에게 노벨 경제학상(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베리예스 리크스방크 경제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수상 사유는 '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였다. 과학원은 법치가 약하고 주민을 착취하는 제도를 가진 사회는 성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점, 착취적 제도가 권력자의 단기 이익을 보장하는 동안에는 미래의 개혁 약속을 아무도 믿지 않아 개선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이들의 연구 성과로 정리했다. 또 혁명의 위협에 직면한 권력자가 결국 권력을 넘기고 민주화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이들이 제시한 설명의 일부였다. 이로써 제도 연구는 발전경제학의 주요 논쟁 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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