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꿈꾼 GIRD 공동 창립자, 소련 액체 로켓의 설계자
'전진, 화성으로!'라는 평생 구호를 남기고 1933년 3월 발진티푸스로 숨졌으며, 자신이 설계한 소련 최초의 액체 연료 로켓 GIRD-X가 6개월 후 발사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발트 독일인 가문 출신의 소비에트 로켓 공학자이자 우주 비행 이론가. 1931년 세르게이 코롤료프와 함께 모스크바에서 반응 추진 연구 그룹(GIRD)을 공동 창립하고 제1여단장을 맡아 소련 최초의 액체 연료 로켓 GIRD-X를 설계했다. 우주 온실, 태양 돛, 날개형 로켓, 대기권 제동 등 선구적 개념들을 제안했으며, '전진, 화성으로!'라는 구호로 평생 행성 간 비행의 꿈을 추구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1914리가 공과대학 졸업
- 1915–1919프르보드니크 고무공장 기술자, 모스크바
- 1919–1926모토르 항공기 공장 기술자
- 1926–1930중앙항공설계국 기술자
- 1929–1932OR-1 제트 엔진 설계·시험
- 1930–1931모스크바 항공대학 강사
- 1931–1933GIRD 공동 창립, 제1여단장
- 1933OR-2 액체 연료 엔진 설계·시험
실험 엔진에서 GIRD 로켓으로
찬데르의 로켓 연구는 1931년 GIRD를 공동 창립하기 전부터 엔진 실험과 기술적 구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1929년 중앙항공모터건설연구소에서 OR-1 실험 엔진 연구를 시작했다. 압축공기와 휘발유를 사용한 이 엔진은 GIRD의 01과제로 이어졌고, 찬데르는 휘발유에 금속 분말을 섞은 고에너지 연료도 시험했다. 1931년 모스크바에서 GIRD가 조직된 뒤 그는 로켓 엔진을 담당하는 제1여단을 이끌었다. OR-2는 코롤료프의 RP-1 로켓 글라이더용으로 설계되었으며, 산소와 휘발유를 연소시켰다. 이후 연소열을 낮추기 위해 알코올 연료를 쓰도록 개조했고 추력을 높였다.
1933년 1월 찬데르는 GIRD-X 개발에 착수했다. 초기의 금속 추진제 구상은 시험에서 성공하지 못해 포기되었고, 액체산소와 휘발유를 쓰는 제10과제 엔진으로 설계가 진행되었다. 연소실 벽을 액체산소로 냉각하는 방식은 연소실 손상 문제에 부딪혔으며, 연료를 알코올로 바꾸었다. 찬데르는 1933년 3월 발진티푸스로 사망해 발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해 11월 25일 발사된 GIRD-X는 약 80미터까지 올랐다. 한편 GIRD 제2여단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추진 로켓 GIRD-9는 8월 17일 먼저 발사되어 400미터에 도달했다. 모스크바의 GIRD와 레닌그라드 기체역학연구소는 1933년 9월 통합되어 반응과학연구소(RNII)가 되었고, 두 조직의 액체추진 로켓 연구는 그 후속 연구의 일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