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RSH 라디오 게임에서 KGB 제2총국까지 40년 방첩의 설계자
그리고렌코가 직접 조직하고 수행한 SMERSH 라디오 게임은 181건에 달했다 — '자가드카(수수께끼)', '투만(안개)' 등 암호명으로 압베어와 체펠린을 교란하며 독일군 사령부에 허위 정보를 주입했다.
그리고리 그리고렌코는 소련 방첩 기관의 중추를 40년 넘게 떠받친 인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SMERSH에서 181건의 라디오 게임을 직접 수행하며 압베어와 체펠린을 상대로 기만 작전을 지휘했고, 이후 MGB와 KGB로 이어지는 방첩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1970년부터 1983년까지 KGB 제2총국장을 맡아 CIA와 서방 정보기관의 심층 침투 요원들을 연쇄 적발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1978년부터는 KGB 부의장을 겸임하며 유리 안드로포프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그의 방첩 시스템은 외국 정보기관의 모스크바 거점을 수년간 마비시켰고, 소련 붕괴 후에도 러시아 방첩의 방법론적 토대로 남았다.
주요 활동과 소속
- 1940–1942 보안·정보·치안 · 소련 · 국가보안 기관
경력 연표
- 1940–1942NKVD 특별부 작전장교, 남서전선 및 스탈린그라드 전투 참전
- 1943–1946SMERSH 3과 선임작전장교, 181건의 라디오 게임 수행
- 1954–1956헝가리 주재 KGB 대표부 제1부대표
- 1962–1969KGB 제1총국 대외방첩국장
- 1970–1983KGB 제2총국장
- 1978–1983KGB 부의장 (제2총국장 겸임)
- 1983–1989소련 일반기계제작부 차관
관련 역사 사건
1954~1956년 헝가리 주재와 10월 사건의 부상
전후 소련 방첩 조직에서 대외 및 방첩 부서를 거친 그리고렌코는 1954년 대령 계급으로 헝가리에 파견되어 소련 대표부 제1부대표를 맡았다. 헝가리 주재 시기 그는 헝가리 보안기관과의 공동 작업에서 외국인 포섭과 서방 각국의 암호·비밀자료 접근을 겨냥한 새로운 형식의 협력 방식을 도입했다. 이 시기 그는 당시 소련 대사였던 유리 안드로포프와 가까워졌고, 이 인연은 이후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인적 기반이 되었다. 서술에 따라 이 직책은 'KGB 대표부 제1부대표' 또는 '헝가리 주재 KGB 선임고문 대리'로 표기된다.
1956년 10월 헝가리 사건 당시 그리고렌코는 포격을 받은 행렬에 있었고 파편탄에 머리를 다쳐 중상을 입었다. 이후 리보프와 모스크바의 병원에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으며, 이 부상은 헝가리 주재 임무를 끝내는 계기가 되었다. 사료에 따라 이 사건은 '10월 사건', '반란 진압' 등으로 다르게 지칭되며, 그가 부상당한 경위 자체는 각 출처가 일관되게 전한다. 회복 후 그는 1956년 KGB 제2총국 반소 이민 조직 담당 부서장으로 복귀하며 이후 방첩 노선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