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즈네프의 동창으로 21년간 소련 건설을 총괄한 에너지 기술관료
“러시아인은 곰이 아니라 코끼리다. 우리는 기억이 길기 때문이다.” —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보이콧 위협에 답하며.
소련 각료회의 부의장 겸 국가건설위원회(고스스트로이) 의장으로 21년간 소련의 건설·에너지 인프라를 총괄한 경제 관료이자,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의 드네프로제르진스크 동창. 크레멘추크 수력발전소 건설로 1961년 사회주의 노동영웅 칭호를 받았고,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미국 주도의 보이콧 위기 속에서 대회를 성사시켰으나, 브레즈네프 사후 안드로포프 주도로 1983년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었다.
경력 연표
- 1937–1941사라토프 제236공장장
- 1941–1943사라토프 주당위원회 산업·에너지 담당 서기
- 1943–1950소련 발전소인민위원부·발전소부 중앙관리국장
- 1950–1954고리키 수력발전소 건설 부책임자
- 1954–1958크레멘추크 수력발전소 건설관리국장
- 1958–1962소련 발전소건설장관
- 1962소련 에너지·전화장관 (10~11월)
- 1962–1983소련 각료회의 부의장 겸 국가건설위원회(고스스트로이) 의장
- 1975–1980모스크바 올림픽 조직위원장
모스크바 올림픽: 낯선 무대의 건설자
1974년 모스크바가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고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때, 노비코프의 임명은 본인에게도 뜻밖이었다. 그때까지 스포츠와 인연이 없던 68세의 건설 관료에게 부하들은 쿠베르탱 남작부터 근대 올림픽 역사를 강의해야 했다. 노비코프는 오전에는 고스스트로이, 오후에는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며 70세의 나이에도 밤 9~10시까지 일했다.
1979년 12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카터 대통령이 보이콧을 주도하자, 노비코프는 중앙위원회에 "이건 올림픽에 대한 타격"이라고 항의했지만 "아프가니스탄이 올림픽보다 중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1980년 2월 레이크플래시드 IOC 총회에서 미국 측이 모스크바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자, 노비코프는 논스톱 회담을 벌이며 "러시아인은 곰이 아니라 코끼리다. 기억이 길기 때문"이라는 경고를 남겼다. IOC는 만장일치로 보이콧안을 부결시켰다.
7월 19일 개막식 당일, 기상청은 뇌우를 예보해 노비코프를 절망에 빠뜨렸으나 오후 4시 구름이 걷혔다. 81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는 개최되었고, 폐막식에서 코시긴은 눈물을 흘리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해!"라고 외쳤다. 그러나 수슬로프는 귀환 후 수상 명단을 검열했고, 노비코프는 두 번째 노동영웅 대신 올림픽 은장을 받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