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에게 직통으로 보고한 전시 GRU 수장, 전략정보로 소련의 승리를 뒷받침한 정찰총국장
한밤 3시, 스탈린의 직통 전화가 울렸다. 손자들이 책상 위 연필을 모두 가져가 버린 탓에, 그는 몇 분 동안 이어진 스탈린의 긴급 지시를 오로지 기억력에만 의존해 받아 적어야 했다.
소련 군사정보의 핵심 인물로, 1942년 8월부터 1945년 7월까지 참모본부 정보총국(GRU)을 이끌며 스탈린그라드, 쿠르스크, 베를린 공세에 이르는 모든 주요 작전의 정보 지원을 총괄했다. 농민 출신으로 콤소몰과 군사정치학교를 거쳐 1938년 정보기관에 투입되었고, 당에서 제명되었다가 복권된 이력을 지닌 채 33세에 스탈린의 직접 면접을 받았다. GRU 수장으로서 베리야를 거치지 않고 스탈린에게 직통 보고했으며, 해독반의 에니그마 암호 해독 가능성 발견(1942)과 클라우스 푹스를 통한 원자폭탄 정보 입수 등 전략정보 성과를 거두었다. 전후 외교관으로 전환하여 주오스트리아·주덴마크 대사를 지냈다.
경력 연표
- 1924–1929칼루가·스몰렌스크주 콤소몰 간부
- 1929–1938적군 정치일꾼, 레닌 군사정치학교 졸업
- 1938–1942적군 정보국 정치부장·정치담당 부국장
- 1942–1945소련 국방인민위원부 정보총국(GRU) 국장
- 1945–1947GRU 부국장
- 1948–1953주독 소련통제위원회 부정치고문 → 주동독 외교사절단장
- 1953–1956주오스트리아 소련 전권대사
- 1956–1966소련 외무부 제3유럽국장
- 1966–1968주덴마크 소련 대사
- 1968–1975외무부 중앙기관 근무 후 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