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즈네프 시대의 간부 담당 선임서기
1981년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 후보 명단을 낭독하며 거의 모든 이름을 잘못 발음했고, 브레즈네프를 포함한 상임간부석마저 공공연히 웃음을 터뜨렸다. 한때 '3인자'로 불리던 후계자의 공개적 몰락이었다.
항공기술자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18군 군사평의회에서 브레즈네프와 함께 복무하며 정치적 동반자가 되었다. 중앙위 서기국에서 소련 군산복합체 전체를 총괄하는 실력자로, 브레즈네프·수슬로프와 함께 당의 '3인자'로 불리며 후계자로 거론되었다. 정체기 당 관료제의 승진 통로와 충성 네트워크를 상징했으나, 1970년대 후반 뇌 기능 저하로 쇠퇴하다 안드로포프 집권 직후 축출되었다.
경력 연표
- 1950–55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 당 제1서기
- 1966–76중앙위 간부 담당 선임서기
- 1982안드로포프 집권 직후 은퇴
관련 역사 사건
브레즈네프의 후계자 후보와 몰락
1970년대 중반 키릴렌코는 브레즈네프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간주되었다. 그는 당 서기국에서 소련 군산복합체(ВПК) 전체를 총괄했으며, 이 분야는 국가 재정·물적 자원의 약 80%를 소비하는 막강한 영역이었다. 수슬로프가 부재할 때는 서기국 회의를 주재했고, 브레즈네프·수슬로프·포드고르니와 함께 당의 '지도부 4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뇌 기능 저하가 시작되었고, 1980년 심근경색을 겪으며 쇠퇴가 가속화되었다. 1981년 제26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 후보 명단을 낭독하던 중 거의 모든 성명을 잘못 발음하고 기괴한 강세를 붙여, 회의장과 브레즈네프가 앉은 상임간부석마저 공공연히 웃음을 터뜨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키릴렌코는 다른 누구보다 많은 반대표를 받았다. 1982년 뇌위축이 노인성 치매로 악화되었음에도 브레즈네프에게 유임을 청원하는 편지를 썼다. 같은 해 9월 7일 서기국 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했고, 11월 브레즈네프 사망 12일 후 열린 중앙위 총회에서 안드로포프에 의해 전격 해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