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의 언어를 조율한 통역자
그는 통역을 ‘두 언어 사이의 실을 찾아 잇는 일’이라고 회고했다.
파벨 팔라젠코는 냉전 말기 소련 외교의 핵심 대화 현장을 기록한 통역자이자 저술가다. 그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의 영어 통역을 맡아 제네바, 레이캬비크, 몰타 등 미소 정상회담에 참여했다. 회고록은 정상들의 발언뿐 아니라 군축 협상과 신뢰 형성이 작동한 실무 현장을 보여 주며, 평화로운 냉전 종식에 대한 소련 측의 해석을 제시한다. 이후 고르바초프 재단에서 국제관계와 언론 업무를 맡으며 통역과 정치 분석을 이어 갔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1966–1972모리스 토레즈 모스크바 외국어교육대학에서 통번역을 공부함
- 1972–1974유엔 통역자 과정 수료 뒤 대학에서 통역과 강의를 함
- 1974–1979유엔 사무국 러시아어 통역부에서 근무
- 1980–1985소련 외무부 통역부와 미국·캐나다 부서에서 근무
- 1985–1991고르바초프와 셰바르드나제의 영어 수석 통역관, 미소 정상회담에 참여
- 1991소련 대통령실에서 근무
- 1992–현재고르바초프 재단 국제관계·언론 업무 책임자 및 분석가
- 1997《고르바초프와 셰바르드나제와 보낸 나의 세월》 출간
관련 역사 사건
정상회담 통역과 회고록
1985년부터 1991년까지 파벨 팔라젠코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외무장관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의 주요 영어 통역자로 일하며 냉전 종식으로 이어진 미소 정상회담에 참여했다. 그는 정상회담뿐 아니라 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 대통령, 조지 슐츠·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마거릿 대처 총리 등과의 협상, 국제 회의에 앞서 입장을 조율하고 군비통제 문제를 다룬 준비 과정도 회고했다. 1997년 출간된 회고록 《고르바초프와 셰바르드나제와 함께한 나의 세월》은 레이캬비크·몰타·모스크바 정상회담과 당시 소련·미국 관계 및 소련의 국내 정치에 관한 목격담과 분석을 담았다. 팔라젠코는 강대국 지도자들 사이에 점차 형성된 신뢰가 냉전의 평화로운 종식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의 회고록이 제시하는 해석이며, 그의 통역 참여와 직접 목격한 사건에 대한 기록과 구별해 읽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