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B 최악의 고문수사관, 블류헤르·바벨·메이예르홀트를 죽인 자
사형선고 후 유서에 "5발의 확산탄으로 쏴 달라. 보통 총알 한 발로는 죽지 않을 테니"라고 썼다. 고문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안겼던 자의 마지막 떨림이었다.
소련 MGB 대령, 국가보안 역사상 가장 잔혹한 수사관으로 악명 높다. 1937-38년 대숙청기 NKVD에 들어가 바실리 블류헤르 원수를 고문 살해하고, 이삭 바벨과 프세볼로트 메이예르홀트를 심문했다. 전기 케이블로 그리고리 시테른의 눈을 적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951년 의사들 음모 연루로 체포, 1955년 총살형.
경력 연표
- 1925콤소몰 가입, 키예프에서 신문 기자 활동
- 1929모스크바로 전근,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근무
- 1935NKVD 채용
- 1938NKVD 수사관 — 블류헤르·코사레프 등 고문, 바벨·메이예르홀트 심문
- 1941NKGB 수사부 부부장
- 1951의사들 음모 연루로 체포
- 1955사형판결 후 총살형
관련 역사 사건
메이예르홀트 고문: “개처럼 비명을 질렀다”
1939년, 세계 연극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출가 중 한 명이었던 프세볼로트 메이예르홀트(당시 65세)가 체포되었다. 시바르츠만과 보리스 로도스가 심문을 맡았다. 메이예르홀트는 처형 직전까지 KGB 기록보관소에 보존된 진술서를 남겼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바닥에 눕혀진 채 발바닥과 척추를 고무 곤봉으로 맞았다... 며칠 뒤 다리 전체가 내출혈로 뒤덮였을 때, 그들은 빨갛고 파랗고 노란 멍 위를 다시 곤봉으로 때렸다. 고통이 너무 심해 마치 끓는 물을 그 민감한 부위에 붓는 듯했다... 견딜 수 없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눈에서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바닥에 엎드린 채, 나는 주인이 채찍질할 때 개처럼 몸을 비틀고 꿈틀거리며 비명을 지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삭 바벨도 같은 시기 시바르츠만과 로도스에게 심문받았으며, 유사한 처우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예르홀트의 증언은 스탈린 시대 국가보안기관의 고문 실태를 피해자 시점에서 생생히 증언하는 1차 사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