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경제의 숨은 흐름을 계량한 연구자
공식 판매량이 줄어도 사모곤은 통계 밖에서 계속 소비되었다.
블라디미르 트레믈은 소련 경제에서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소득과 소비를 간접 지표로 추정한 미국의 경제학자다. 그는 사모곤을 포함한 실제 주류 소비량과 국가 재정에서 보드카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해, 주류 판매 통계만으로는 소련 사회의 음주 규모를 파악할 수 없음을 보였다. 1982년 저서 《소련의 알코올》은 이 연구를 집약했으며, 소련에서는 도서관 제한 열람 자료로 취급되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1960s소련 경제와 비공식 소득 연구
- 1970s소련의 비공식 경제와 소비 추정
- 1977소련 제2경제 연구에 기여
- 1982《소련의 알코올》 출간
- 1987소련의 음주와 알코올 남용 연구 발표
- 1989마이클 알렉세예프와 소련 제2경제의 불안정화 연구
관련 역사 사건
소련 제2경제 연구와 베를린-듀크 조사
트레믈은 그레고리 그로스먼과 함께 소련 제2경제를 다룬 베를린-듀크 연구보고서 시리즈를 편집했다. 1985년부터 1993년까지 26명의 저자가 51편을 냈고, 트레믈의 연구는 공식 통계 밖의 경제활동을 가계 조사와 통계 자료로 계량하려는 작업의 일부였다. 조사에서는 1971~1982년 소련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1,061가구, 총 3,023명을 대상으로 가구 구성, 직업, 소득과 지출, 저축, 음주, 자동차 보유 등을 물었다. 응답자의 회고에 기초한 조사라 대표성에 한계가 있었지만, 당시 공식 통계가 포착하지 못한 사적·비공식 활동을 추정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그의 1985년 연구는 주류의 불법 생산·유통을 포함한 제2경제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집에서 증류한 사모곤과 포도·과일주 및 맥주 생산, 국가 생산 주류의 사적 재판매, 국영 기업에서 에탄올을 빼돌리는 행위가 포함됐다. 트레믈은 불법 주류 활동의 1979년 순수입을 140억 루블로 추산했으며, 이는 조정 국내총생산의 2.2%, 소비의 5%에 해당한다고 계산했다. 또한 합법·불법 보드카가 제2경제 시장과 불법 거래에서 상품 화폐처럼 사용되는 양상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