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탕트의 현장을 지킨 직업 외교관
1974년 3월 4일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로 신임장을 제정했다.
발터 슈텔레는 냉전기 미국 외교관으로, 소련과 유럽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 직업 외교관이었다. 그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로서 데탕트 국면의 미소 협상을 현장에서 지켜봤고, 헬싱키 협정으로 이어진 외교 과정과도 맞닿아 있었다. 이후 서독 대사와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1942–1944미 육군 복무
- 1947–1953국무부 동유럽·소련 담당
- 1963–1965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 공사
- 1968–1972폴란드 주재 미국대사
- 1972–1974유럽·캐나다 담당 국무부 차관보
- 1974–1976소련 주재 미국대사
- 1976–1981서독 주재 미국대사
- 1982–1983미 국무부 부장관
관련 역사 사건
바르샤바 신호: 중국과의 대화를 다시 연 사건
바르샤바 주재 미국대사(1968~1972) 시절, 슈텔레는 20여 년간 단절됐던 미국과 중국의 대화를 다시 여는 실마리를 만들었다. 1969년 9월 9일 백악관에서 닉슨 대통령과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그는, 중립국 대사관 리셉션에서 중국 대사관 대리를 직접 만나 미국이 중국과의 구체적 대화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을 전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시기라 중국 외교관들은 미국 측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했고, 10월과 11월 내내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했다. 12월 초 유고슬라비아 정부가 연 외교 리셉션에서 슈텔레는 중국 대리의 통역관에게 접근해 닉슨이 중국과 진지하고 구체적인 대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12월 10일 중국 대사관이 전화를 걸어 다음 날 만남을 제안했고, 12월 11일 슈텔레는 중국 대리 레이양을 찾아가 양국 관계 개선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접촉은 1970년 1월 20일과 2월 20일 바르샤바 회담의 재개로 이어졌고, 2월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 대표를 베이징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슈텔레가 다시 연 이 대화의 통로는 이듬해 키신저의 비밀 방중과 1972년 닉슨의 중국 방문으로 이어지는 문을 직접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