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 소총병을 이끌고 UVO와 OUN을 조직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지도자
1938년 5월 23일 로테르담. 신뢰하던 연락원 파벨 수도플라토프가 건넨 우크라이나식 초콜릿 상자 안에는 모스크바에서 제작한 시한폭탄이 들어 있었다.
오스트리아령 갈리치아 자시키우 출신의 우크라이나 군인·정치가. 제1차 세계대전 중 러시아군 포로가 된 뒤 1917년 키이우에서 시치 소총병을 조직했고,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군의 핵심 지휘관으로 싸웠다. 독립전쟁 패배 후 망명지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조직(UVO)을 이끌었으며, 1929년 빈에서 여러 민족주의 단체를 통합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UN)을 창설하고 초대 지도자가 되었다. 유럽과 북미의 망명 조직을 연결하고 국제연맹에 우크라이나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1938년 로테르담에서 OUN에 침투한 NKVD 요원 파벨 수도플라토프가 건넨 폭탄으로 암살되었다. 1929년 리투아니아 시민권과 여권을 받아 망명 활동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그의 민족적·정치적 정체성과 운동의 목표는 일관되게 우크라이나 독립에 있었다.
경력 연표
- 1914–1915오스트리아-헝가리군 복무, 마키우카 전투 뒤 러시아군 포로
- 1917–1920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군 시치 소총병 조직·지휘
- 1920–1929우크라이나 군사조직(UVO) 창립·지도
- 1929–1938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UN) 초대 지도자
- 1938.05로테르담에서 파벨 수도플라토프의 폭탄 공작으로 암살
1929–1938: OUN의 조직과 로테르담 암살
1929년 1월 말 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대회는 우크라이나 군사조직(UVO)과 여러 청년 민족주의 단체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UN)으로 통합했다. 초대 지도자로 선출된 코노발레츠는 패전한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군 장교 세대와 폴란드령 서우크라이나의 젊은 지하운동 세대를 한 조직에 묶었다. 그는 유럽 각지에 연락망과 출판 조직을 만들고 북미의 우크라이나계 단체를 지원하는 한편, 국제연맹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독립 문제를 제기하려 했다.
OUN이 소련령 우크라이나에 지하망을 구축하려 하자 모스크바는 코노발레츠 제거를 장기 공작으로 준비했다. 우크라이나어에 능통한 NKVD 요원 파벨 수도플라토프는 소련 내부의 반체제 연락원으로 위장해 OUN의 신뢰를 얻었다. 1938년 5월 23일 로테르담의 애틀랜타 호텔 식당에서 수도플라토프는 우크라이나 장식이 있는 초콜릿 상자를 건넸다. 상자에는 자세가 바뀌면 작동하는 폭발 장치가 숨겨져 있었고, 코노발레츠는 식당을 떠난 직후 폭발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OUN의 권력 공백을 낳았다. 후계 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안드리 멜니크와 스테판 반데라를 중심으로 커졌고, 1940년 OUN-M과 OUN-B의 분열로 이어졌다. 따라서 로테르담 암살은 단순한 해외 제거 공작을 넘어 이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운동의 조직 지형까지 바꾼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