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연대 (스페인 공화국)
Fifth Regiment (Spanish Republic)
스페인 내전 초기 스페인 공산당과 통합사회주의청년동맹(JSU)이 만든 공화국 쪽 의용 민병 부대. 정식 이름은 「인민민병 제5연대」이다. 상관의 명령을 토론에 부치지 않는 규율과 정치위원 제도로 다른 민병대와 구별되었고, 마드리드 방어전에서 이름을 얻었다. 1936년 8월 약 6000명에서 11월 2만 명을 넘었으며, 정규군 창설의 본보기가 되었다가 1937년 1월 인민군에 통합되어 없어졌다.
상세
1936년 7월 쿠데타 직후 공화국 정부는 장교들의 반란을 막으려고 군대를 사실상 해체하고 노동조합에 무기를 나눠 주었다. 그 빈자리에서 스페인 공산당은 자발적이고 무질서한 무장 대열을 충성스럽고 규율 잡힌 군사 부대로 바꾸자는 정책을 앞장서 폈다. 공산당이 이끈 반파시즘 노농민병대(MAOC)는 다섯 개 대대를 꾸려 7월 20일 몬타냐 병영 공격에 참여했고, 그 가운데 다섯째가 「제5연대」가 되었다. 첫 지휘관은 엔리케 카스트로 델가도였다.
제5연대는 소모시에라·과다라마 전투, 탈라베라 전투, 알카사르 포위전을 거쳐 마드리드 방어의 핵심 부대가 되었다. 다른 민병대에서는 흔히 명령을 토론에 부쳤지만 제5연대 병사들은 그럴 수 없었고, 이 점이 반란군의 첫 공격을 막는 데 효과를 냈다. 군사 활동 밖에서도 문맹 퇴치 교육, 이동 도서관, 「연극 게릴라」, 포스터와 벽화로 이름을 떨쳤고, 라파엘 알베르티와 미겔 에르난데스 같은 시인·작가가 함께했다.
1937년 1월 22일 제5연대는 재편된 공화국 인민군에 통합되었다. 지휘관의 한 사람이었던 비토리오 비달리는 그날 「제5연대는 죽었다! 인민군 만세!」라고 외쳤다. 대원 상당수는 엔리케 리스테르가 이끈 제1혼성여단과 제11사단으로 옮겼고, 「모데스토」(후안 길로토 레온), 「엘 캄페시노」(발렌틴 곤살레스) 같은 인민군 지휘관들이 이 부대 출신이다. 공산당 서기장 호세 디아스는 해산을 정당과 노동조합 민병대를 모두 정규군에 넣자는 요구의 본보기로 삼았다. 무정부주의자와 POUM은 이 「군사화」를 공산당이 주도하는 중앙 권력에 민병대를 종속시키려는 시도로 보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