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삼각형
Pink triangle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동성애를 이유로 갇힌 남성 수감자가 왼쪽 가슴에 달아야 했던 분홍색 삼각형 표지. 1970년대부터 동성애자 해방 운동의 상징으로 되찾아졌다.
상세
수용소들은 처음에 동성애자 수감자를 따로 표시했고, 리히텐부르크에서는 대문자 「A」를 달았다. 수감 사유를 색깔 삼각형으로 나타내는 표준 표지가 1938년에 도입되면서 동성애자는 분홍 삼각형을 달았다. 이들 대부분은 형법 제175조·제175a조로 형기를 마친 뒤, 때로는 재판도 없이 게슈타포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갔다. 당국은 「유혹당한 자」는 처벌로 바로잡고 「유혹한 자」는 민족 공동체에서 없애려 했다. 사회학자 뤼디거 라우트만은 약 1만 명이 수용소에 갇혀 53%가량이 죽었다고 추산하며, 이들의 사망률은 다른 수감자 집단보다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전후 오랫동안 동성애가 처벌 대상으로 남아 이들은 나치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살아남은 사람 가운데 증언한 이는 드물었다. 1972년 요제프 코하우트가 쓴 『분홍 삼각형을 단 남자들』은 몇 안 되는 증언이다. 1970년대 동성애자 해방 운동은 이 표지를 저항의 상징으로 되찾았고, 1975년 독일의 출판사 「로자 빙켈」도 그 이름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