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배급제 (1987)
Sugar rationing (1987)
1987년 소비에트 연방에서 설탕이 타론(талон, 배급전표)으로만 구입할 수 있게 된 현상. 1985년 시작된 반알코올 캠페인으로 국영 주류 판매가 급감하자, 전국 각지의 가정에서 사모곤(밀주) 제조가 폭증했고, 그 주원료인 설탕의 소매 수요가 1985년 785만 톤에서 1987년 928만 톤으로 18% 치솟았다. 고스콤스타트(국가통계위원회)는 이 증가분 중 약 140만 톤이 밀주 제조에 쓰였다고 추산했으며, 결국 소비에트 정부는 거의 모든 도시에서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타론제를 도입해야 했다.
상세
배경: 술을 줄이자 설탕이 사라졌다
설탕 타론제는 반알코올 캠페인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였다. 1985년 5월 7일 당 중앙위원회 결정과 각료회의 결정 제410호, 같은 달 16일 최고회의 간부회 정령으로 주류 생산과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 1985년 199백만 데칼리터였던 주류 생산은 1986년 121백만, 1987년 93백만 데칼리터로 떨어졌고, 주류 판매점은 대거 문을 닫았으며 판매 시간도 제한되었다(P30-P32, P35-P36).
국가가 술을 거두자 가정은 스스로 술을 빚기 시작했다. 사모곤(밀주)의 주원료인 설탕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소련 각료회의 의장 니콜라이 리즈코프가 1988년 9월 정치국에 보낸 기록에 따르면, 설탕 판매량은 1985년 785만 톤에서 1987년 928만 톤으로 143만 톤, 즉 18퍼센트 늘었고, 이 무렵 설탕은 거의 전국에서 타론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고스콤스타트는 1987년 밀주 제조에 140만 톤의 설탕이 쓰였다고 추산했는데, 이는 약 1억 4천만~1억 5천만 데칼리터의 사모곤에 해당하며, 보드카와 리큐르 판매 감소분을 사실상 상쇄하는 양이었다(P113).
타론제의 도입
문제는 이미 1986년부터 공식 문서에 나타났다. 1987년 12월 2일 소련 상업장관 콘드라트 테레흐는 각료회의에 보낸 보고에서 1986년 설탕 매장 재고가 62만 5천 톤 줄었고 1987년에는 70만 톤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1986년 7~12월 설탕 판매가 22퍼센트 증가했으며 설탕 부족의 원인이 주류 판매 급감에 있다고 지적했다(P103).
이에 따라 지방 당국은 도시별로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타론을 도입했다. 타론은 거주지 등록지의 주택관리사무소나 직장 노동조합을 통해 배포되었고, 타론 없이는 국영 상점에서 해당 상품을 사실상 살 수 없었다. 설탕과 함께 향수, 화장수, 스프레이, 치약 등 알코올 함유 상품에도 판매 규제가 확대되었다(P104).
소비 시장의 연쇄
설탕 배급은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소비 시장 전반의 균열이었다. 리즈코프는 1988년 기록에서 지난 3년간 주류 판매 급감으로 상점 대기 줄이 절반 이상 늘었고, 술값을 아낀 인구가 식료품과 의류, 신발, 생활용품으로 수요를 돌리면서 사탕과 과자, 과일 주스, 토마토 페이스트 같은 밀주 원료까지 동이 났다고 보고했다(P113). 같은 시기 CIA의 「고르바초프 치하의 비합법 경제」 보고서도 1985~1988년 반알코올 캠페인이 불법 주류 생산을 급증시키고 국영 부문의 수입을 불법 생산자와 판매상에게로 돌렸다고 평가했다(P108). 아벨 아간베갼의 추산으로는 캠페인이 1988년 폐기되기 전까지 3년간 국가가 570억 루블을 잃었고, 이는 재정 적자 확대에 기여했다(P115).
사료가 남긴 불확실성
설탕 타론제는 반알코올 캠페인의 부작용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 주지만, 그 시기와 범위는 지역마다 달랐다. 리즈코프 기록은 1988년 9월 시점에서도 타론 판매가 「거의 전국적」이었다고 말하며(P113), 타론 체계 일반은 1989년에 대규모로 확산되어 1990~1991년 총부족기에 정점에 이르렀고 1992년 초 가격 자유화와 함께 사라졌다(P174, P178-P179). 따라서 설탕 타론을 특정 연도에 전국적으로 통일된 하나의 종료 시점으로 고정하기는 어렵다. 사료가 확인하는 것은 1987년에 이미 설탕이 타론 판매로 넘어갔고 그 원인이 국가의 주류 축출과 가정 증류의 팽창이었다는 점이다.
관련 인물
관련 역사 사건
출처
- 위키백과 (러시아어) confirms sugar sales rose 18% from 7,850 to 9,280 thousand tons (1985–1987), with 1.4 million tons estimated diverted to samogon; coupon rationing became near-universal
- vestarchive.ru reproduces Premier Ryzhkov's September 1988 Politburo memo: sugar sales reached 9,280 thousand tons in 1987, up 18% from 1985, and 'at present sugar is sold almost everywhere by coupons'; 1.4 million tons went to samogon per Goskomstat
- 위키백과 (러시아어)
- vestarchive.ru
- 위키백과 (러시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