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1918

1차 세계대전

발칸의 위기는 어떻게 세계전쟁으로 번졌는가?

1914–1918년 협상국과 동맹국이 벌인 세계전쟁. 프랑스·러시아·영국 제국을 중심으로 일본·이탈리아·미국 등이 가담한 협상국이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오스만 제국·불가리아와 싸웠다. 전쟁은 자치령·식민지의 병력과 노동까지 동원했으며 러시아 혁명과 제국들의 붕괴로 이어졌다.

전쟁의 배경

1914년 사라예보 암살은 전쟁의 도화선이었다. 그 배경에는 열강의 식민지·세력권 경쟁, 군비 확장, 발칸의 민족주의와 동맹 관계가 있었다. 7월 위기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의 대세르비아 최후통첩, 러시아의 동원, 독일의 선전포고와 벨기에 침공, 영국의 참전이 이어지며 지역 분쟁이 유럽 전쟁으로 확대됐다.

프랑스러시아영국세르비아벨기에몬테네그로일본협상국: 초기 참전국

협상국 진영의 중심은 프랑스·러시아 제국·영국 제국이었다. 모든 나라가 같은 날 참전하거나 같은 전쟁 목표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 세르비아·몬테네그로 — 1914년: 발칸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와 싸웠다. 1915년 동맹국의 세르비아 공세 이후 세르비아군은 후퇴해 재편됐고, 살로니카 전선에서 전쟁을 계속했다.
  • 프랑스 — 1914년 8월: 독일의 침공에 맞선 서부전선의 핵심 교전국이었다. 본토군과 식민지 출신 병력을 동원했다.
  • 러시아 제국 — 1914년 8월: 동부전선에서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와, 캅카스에서 오스만 제국과 싸웠다. 1917년 혁명 뒤 소비에트 러시아가 1918년 3월 전쟁에서 이탈했다.
  • 영국 제국 — 1914년 8월 4일: 독일에 선전포고했다. 서부전선의 육군뿐 아니라 해상 봉쇄, 해상 수송과 제국 전역의 병력·자원 동원이 중요했다.
  • 벨기에 — 1914년 8월: 중립국이었으나 독일의 침공으로 참전했고, 국토의 상당 부분이 점령됐다.
  • 일본 — 1914년 8월 23일: 독일에 선전포고하고 칭다오와 태평양의 독일 거점을 공격했다. 협상국의 일원이면서 동아시아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탈리아포르투갈루마니아미국그리스태국중국브라질협상국: 후발 참전과 참여 방식

  • 이탈리아 — 1915년 5월 23일: 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했다. 전전의 삼국동맹 회원국이었지만 1914년에는 중립을 지켰고, 실제 전쟁에서는 협상국 편에 섰다.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는 1916년이었다.
  • 포르투갈 — 1916년 3월 9일: 포르투갈의 독일 선박 나포 이후 독일이 선전포고했다. 아프리카 식민지에서의 충돌에 더해 서부전선에도 병력을 보냈다.
  • 루마니아 — 1916년 8월 27일: 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하고 트란실바니아로 진격했으나 동맹국의 반격을 받았다.
  • 미국 — 1917년 4월 6일: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전 재개 등을 배경으로 독일에 선전포고했다. 공식적으로는 협상국의 동맹 조약에 가입한 나라가 아니라 공동 교전하는 '연합 참여국(associated power)'의 지위를 취했다.
  • 그리스 — 1917년 6월: 중립과 참전을 둘러싼 국내 분열 끝에 협상국에 합류했다. 살로니카 전선에 참여했다.
  • 시암(오늘날 태국) — 1917년 7월 22일: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했다. 이듬해 프랑스로 원정대를 보냈으며, 전후 불평등조약 개정의 발판을 추구했다.
  • 중화민국 — 1917년 8월 14일: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했다. 대규모 전투부대 파병보다 협상국을 위한 중국인 노동자의 수송·건설·군수 지원이 주요 기여였다. 노동자 모집은 공식 참전 전부터 진행됐다.
  • 브라질 — 1917년 10월 26일: 독일에 선전포고하고 해군 작전과 의료 지원 등에 참여했다.

쿠바파나마라이베리아과테말라니카라과코스타리카아이티온두라스추가 선전포고국

쿠바·파나마·라이베리아는 1917년, 과테말라·니카라과·코스타리카·아이티·온두라스는 1918년에 독일 등 동맹국에 선전포고했다. 이 나라들의 참전 규모와 방식은 주요 전선에 대군을 투입한 열강과 달랐다. 외교관계 단절만 한 나라, 선전포고한 나라, 실제로 전투부대를 보낸 나라를 같은 범주로 세어서는 안 된다.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튀르키예불가리아동맹국: 네 국가의 구성

  • 독일 제국 — 1914년 8월: 서부·동부 양면에서 전쟁을 수행했다. 육군의 대규모 공세와 잠수함전이 전쟁 수행의 주요 수단이었다.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 1914년 7월 28일: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발칸·동부·이탈리아 전선에서 싸웠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는 당시 별개의 교전국이 아니라 하나의 이중제국을 이루었다.
  • 오스만 제국 — 1914년 10–11월: 10월 29일 러시아 흑해 항구를 공격한 뒤 러시아·영국·프랑스와 전쟁에 들어갔다. 캅카스·갈리폴리·메소포타미아·팔레스타인 등이 주요 전장이었다.
  • 불가리아 — 1915년 10월 14일: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해 동맹국에 가담했다. 발칸 전선에서 싸웠고 1918년 9월 휴전했다.

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프랑스자치령과 식민지의 동원

영국의 참전은 영국 제국 전체를 전쟁에 끌어들였다. 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남아프리카 연방은 자치령으로 병력을 보냈다. 뉴펀들랜드도 별도 자치령이었으며 당시 캐나다의 일부가 아니었다. 영국령 인도의 병력과 노동자는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복무했다. 오늘날의 독립국 지위를 1914년에 그대로 적용하면 이러한 제국 내부의 관계를 놓치게 된다.

프랑스도 아프리카와 인도차이나 등 식민지에서 병력과 노동자를 동원했다. 전쟁은 유럽 국가 사이의 전투에 그치지 않았으며, 식민지 주민의 노동·수송·물자 공급과 희생에 의존했다.

주요 전선과 총력전

서부전선의 참호전, 동부전선의 대규모 기동전, 발칸·이탈리아·오스만 전선, 아프리카와 태평양의 식민지 전쟁이 함께 전개됐다. 해상 봉쇄와 잠수함전은 교역과 민간인 생활에도 영향을 주었다. 장기전 속에서 국가가 생산·식량·노동을 통제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면서 전선과 후방의 경계가 좁아졌다.

지도는 유럽·중동의 주요 전장과 대표 작전을 보여 준다. 화살표는 서로 다른 시기의 진격 방향을 주요 지점으로 단순화한 개략이며, 정확한 부대 이동 경로나 당시 전선·국경을 뜻하지 않는다. 지도 번호는 연표의 같은 번호와 연결된다.

러시아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튀르키예러시아 혁명과 전후 질서

러시아의 2월 혁명10월 혁명은 전쟁 중에 일어났고, 소비에트 러시아는 브레스트 강화로 이탈했다.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오스만 제국의 패배와 해체, 러시아 제정의 붕괴는 유럽·중동의 국가 질서를 바꾸었다. 1918년 11월 11일 독일과의 휴전은 서부전선의 전투 중단이며, 1919년 베르사유 조약을 비롯한 전후 강화와는 구분된다. 아래 날짜는 그레고리력 기준이다.

결과

동맹국의 패배로 끝났으며, 러시아 혁명과 전후 유럽·중동 질서의 재편으로 이어졌다.

연표와 지도

브레스트-리토프스크 루츠크 리에주 솜 전장 베르됭 마른 전장 카포레토 베오그라드 사라예보 갈리폴리 다마스쿠스 바그다드 10 브레스트-리토프스크 6 러시아군 · 1916: 루츠크 돌파 2 동맹국군 · 1914: 벨기에 → 마른 7 솜 전장 5 베르됭 9 동맹국군 · 1917: 카포레토 → 피아베 1 사라예보 4 동맹국군 · 1915: 베오그라드 → 모라바 3 갈리폴리 상륙지 일대 8 영국 제국군 · 1917: 쿠트 → 바그다드 11 영국 제국군 · 1918: 팔레스타인 → 다마스쿠스 동맹국군249러시아군6영국 제국군811
  1. 11914.06.28오스트리아헝가리
    사라예보 암살

    프란츠 페르디난트 부부 암살이 7월 위기의 계기가 됐다.

  2. 1914.07.28오스트리아헝가리세르비아
    오스트리아-헝가리의 개전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했다.

  3. 1914.08독일러시아프랑스영국벨기에몬테네그로
    유럽 열강의 참전

    독일·러시아·프랑스·영국의 참전과 벨기에 침공으로 전쟁이 확대됐다. 몬테네그로도 세르비아 편에 섰다.

  4. 1914.08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
    영국 제국의 동원

    자치령과 영국령 인도가 병력·노동·자원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뉴펀들랜드는 별도 자치령이었다.

  5. 21914.08–09독일벨기에프랑스영국
    독일군의 벨기에·프랑스 진격

    독일군은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 북부로 진격했다. 화살표는 리에주–브뤼셀–몽스–마른 방면의 서진·남진을 개략적으로 보여 준다. 9월 마른 전투에서 진격이 저지됐다.

  6. 1914.08.23일본독일
    일본 참전

    일본이 독일에 선전포고했다.

  7. 1914.10.29–11튀르키예러시아영국프랑스
    오스만 제국 참전

    오스만 함대의 러시아 흑해 항구 공격 뒤 상호 선전포고가 이어졌다.

  8. 31915.04.25튀르키예영국프랑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갈리폴리 상륙

    영국·프랑스 및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병력이 갈리폴리에 상륙했다.

  9. 1915.05.23이탈리아오스트리아헝가리
    이탈리아의 협상국 참전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했다.

  10. 41915.10–11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불가리아세르비아
    동맹국의 세르비아 공세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북쪽에서, 불가리아군은 동쪽에서 공격했다. 화살표는 베오그라드에서 모라바 계곡을 따라 남하한 북부 공격축을 나타낸다. 세르비아군은 알바니아 방면으로 후퇴했다.

  11. 1915.10.14불가리아세르비아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불가리아의 동맹국 참전

    불가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했다.

  12. 51916.02–12프랑스독일
    베르됭 전투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장기 소모전이 벌어졌다.

  13. 1916.03.09포르투갈독일
    독일의 대포르투갈 선전포고

    독일 선박 나포 뒤 두 나라가 공식 교전 상태에 들어갔다.

  14. 61916.06–09러시아오스트리아헝가리독일
    브루실로프 공세: 루츠크 돌파

    러시아 남서전선군이 오스트리아-헝가리군 전선을 돌파했다. 화살표는 로브노 방면에서 루츠크를 거쳐 코벨 쪽으로 나아간 북부 공격축의 개략이다. 코벨은 함락하지 못했다.

  15. 71916.07–11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남아프리카 공화국
    솜 전투

    영국 제국·프랑스군과 독일군의 대규모 소모전이 계속됐다.

  16. 1916.08.27루마니아오스트리아헝가리
    루마니아 참전

    루마니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했다.

  17. 81917.02–03영국인도튀르키예
    쿠트 재점령과 바그다드 진격

    영국·인도군은 1916년 쿠트에서의 항복 이후 재편해 공세를 재개했다. 1917년 2월 쿠트를 되찾고 티그리스강을 따라 북서진해 3월 11일 바그다드에 입성했다.

  18. 1917.03러시아
    2월 혁명

    러시아 제정이 붕괴했으나 임시정부는 전쟁을 계속했다. 명칭은 율리우스력에서 유래한다.

  19. 1917.04.06미국독일
    미국 참전

    미국이 독일에 선전포고했다.

  20. 1917.06그리스
    그리스의 협상국 합류

    국내 분열 끝에 그리스가 협상국 편으로 참전했다.

  21. 1917.07.22태국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시암 참전

    시암이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했다.

  22. 1917.08.14중국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중화민국 참전

    중화민국이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에 선전포고했다. 중국인 노동자는 이미 협상국을 지원하고 있었다.

  23. 91917.10.24–11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이탈리아
    카포레토 돌파와 피아베강 진출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군이 카포레토에서 이탈리아군 전선을 돌파했다. 이탈리아군은 타글리아멘토강을 넘어 피아베강 방어선으로 물러났다. 화살표는 우디네를 거치는 남서쪽 진격 방향을 나타낸다.

  24. 1917.10.26브라질독일
    브라질 참전

    브라질이 독일에 선전포고했다.

  25. 1917.11.07러시아
    10월 혁명

    볼셰비키가 페트로그라드에서 권력을 장악했다.

  26. 101918.03.03러시아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튀르키예불가리아
    브레스트 강화

    소비에트 러시아가 동맹국과 강화해 전쟁에서 이탈했다.

  27. 1918.09–11불가리아튀르키예오스트리아헝가리독일
    동맹국의 연쇄 휴전

    불가리아·오스만 제국·오스트리아-헝가리가 차례로 휴전하고, 11월 11일 독일과의 휴전으로 서부전선 전투가 중단됐다.

  28. 111918.09.19–10.01영국인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튀르키예
    메기도 돌파와 다마스쿠스 추격

    이집트 원정군은 팔레스타인의 오스만 전선을 돌파했고, 사막기마군단 등이 갈릴리호 방면을 거쳐 북진했다. 아랍군도 별도의 내륙 축에서 진격했으며 10월 1일 다마스쿠스가 함락됐다. 화살표는 영국 제국군의 북진 축을 개략적으로 표시한다.

  29. 1919.06.28독일프랑스영국미국이탈리아일본
    베르사유 조약

    전후 강화의 일부로 독일과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됐다. 미국 상원은 비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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