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이바노비치 스투칼린

Борис Иванович Стукалин
소련 소련 공산주의 소련 러시아 1923–2004 ○ 자연사

브레즈네프기 출판·검열의 최고 책임자

불가코프 작품에 대한 긍정적 평론을 실은 출판사들을 질책하며 그가 남긴 말: '소비에트 권력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작가를 왜 출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브레즈네프 시대 12년간 소련 출판·인쇄·서적 유통 전체를 관장한 고스코미즈다트 의장으로, 모든 책·신문·잡지의 출간 여부를 결정하는 실질적 검열 최고 책임자였다. 언론인 출신으로 지역 신문 편집장에서 시작해 『프라우다』 부주필을 거쳐 1970년 국가출판위원회 수장에 올랐으며, 200권 『세계문학전집』과 같은 대규모 출판 기획을 진두지휘하며 소련을 1인당 도서 출간 세계 1위로 올려놓는 한편, 불가코프 같은 '소비에트 권력을 받아들이지 않은 작가'의 출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이념적 보수성을 견지했다. 안드로포프 집권 후에는 중앙위 선전부장으로 승진했으나, 고르바초프 등장과 함께 헝가리 대사로 전출되며 중앙 무대에서 물러났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외교직 은퇴 후 출판계 공직 활동, 1990-2004

1990년 헝가리 대사직에서 물러난 뒤 스투칼린은 중앙 정치 무대에서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으나, 이후 활동의 중심축은 출판계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는 소련 서적출판인협회 산하에 이반 드미트리예비치 시틴 기념 재단을 세우고, 자체 출판사를 둔 출판계 재향인사협의회를 조직해 이를 이끌었다. 시틴은 제정 러시아 시기의 대표적 민간 출판인으로,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은 계몽적 출판 전통을 계승하는 것을 내세웠다.

이 시기 스투칼린은 시장화로 재편되는 출판 환경 속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헌의 출간과 보급을 주장했다. 그는 상업적 출판물의 범람에 맞서 계몽적 전통을 지키는 일을 자신의 조직 활동의 과제로 삼았으며, 출판계 원로들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지원에도 관여했다. 한편으로 그는 게오르기 주코프 등 소련 군사 지도자들을 기리는 출판 기획과 군사·애국 활동에도 참여해, 관련 서적과 화보집 편찬에 직접 관여하고 강연과 기고 활동을 벌였다.

2002년에는 회고록 『세월과 길과 얼굴들』을, 2003년에는 수필집 『아침과 저녁의 새벽』을 펴내는 등 저술 활동도 이어갔다. 그는 25년 넘게 수집한 379권의 미니어처 도서 컬렉션을 오스트로고시스크 역사·미술 박물관에 기증했고, 보로네시의 한 도서관이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2004년 사망 후 모스크바 프레오브라젠스코예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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