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표도로비치 트레포프

Дмитрий Фёдорович Трепов
러시아 제국 제정·백색진영 러시아 제국 러시아인 1855–1906 ○ 심부전

진압 명령과 개혁 약속을 한 손에 쥔 1905년의 얼굴

「탄약을 아끼지 말라」는 초안을 읽은 모솔로프가 "제정신이냐"고 묻자, 트레포프는 답했다. "제정신이네. 내일이면 발포해야 할 거야. 지금까지 나는 피를 흘리지 않았어. 이 불행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 이 문구라네."

악명 높은 페테르부르크 시장의 아들로 태어나 모스크바 경찰을 거쳐 1905년 혁명기 제국 최고의 실력자로 부상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총독, 내무차관, 경찰 및 헌병대 사령관을 동시에 겸하며 독재적 권한을 행사했다. 1905년 10월 "빈 총알 쓰지 말고 실탄을 아끼지 말라"는 명령은 혁명의 상징이 되었고, 바로 그 순간 그가 밀어붙인 10월 선언은 시민적 자유를 약속했다. 선언 이후 궁정 경비사령관으로 밀려났지만 니콜라이 2세의 가장 신임받는 조언자로 남았고, 1906년 심부전으로 급사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1905년 10월: '빈 총알도 쓰지 말라'와 10월 선언

1905년 10월 전러시아 총파업이 도시 폭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트레포프는 페테르부르크 거리에 고시를 붙이게 했다. 경찰에 무질서를 단호히 진압하도록 명했고, "군중이 저항할 경우 빈 총알을 쏘지 말고 실탄을 아끼지 말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표현은 혁명 진영의 선전에 포착되어 무력 반동의 대표적 사례로 역사에 남았지만, 고시 자체는 효과를 내어 그날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발포가 일어나지 않았다. 같은 달 26일 트레포프는 궁정 경비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시기 그는 10월 선언에도 기대를 걸고 있었다. 알렉산드르 게라시모프의 회고에 따르면, 선언 서명 소식을 들은 그는 보고를 받으러 온 게라시모프에게 "선언이 서명되었습니다.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인민 대표가 도입됩니다.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라고 말했다. 궁정의 '별의 방'에 속한 인물로 여겨지면서도, 그는 황제가 부여한 자유에서 후퇴하는 것이 왕조에 위험하다고 보았다. 이 국면에서 트레포프는 진압 명령과 개혁 승인을 동시에 수행한 제정 권력의 얼굴이었다. 훗날 그를 완고한 반개혁 반동 인물로 규정하는 평가도 있었지만, 1905년 말의 그의 행보는 탄압과 양보가 한 사람 안에서 뒤섞인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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