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아르놀도비치 일리프

Илья Арнольдович Ильф
소련 러시아 1897–1937 ○ 결핵

『열두 개의 의자』의 공동 저자, NEP 시대 소비에트 사회의 모순을 포착한 풍자 작가

미국 횡단 중 만성 결핵이 악화되어 각혈을 하면서도 "아무 일 없다, 계속 가자"며 노트에 풍경을 기록했다.

예브게니 페트로프와 『열두 개의 의자』『황금 송아지』를 함께 쓴 소비에트 풍자 작가. 사기꾼 오스타프 벤데르를 통해 네프 시기 관료주의와 소시민적 욕망을 예리한 유머로 그려냈다.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수첩》: 사후 발견된 문학적 고백

일리프는 1925년부터 죽을 때까지 수첩을 썼다. 소련 각지와 해외 여행 일기, 풍자적 단상, 미래 작품을 위한 대사와 장면들이 빼곡히 기록되었다. 이미 글로 옮긴 메모는 줄을 그어 지웠다. 수첩은 점차 독립된 문학 작품으로 변모했다. 산문시 같은 풍경 묘사, 소비에트 현실에 대한 신랄하면서도 우울한 풍자, 프리슈빈의 『겁먹지 않은 새들의 땅에서』를 비튼 "겁먹지 않은 바보들의 나라" 같은 신조어가 담겼다. 공동 저자 페트로프는 이 수첩을 "시적이고 슬프다"고 평했다.

일리프 사후 완전판 출간은 오랜 검열을 겪었고, 소련에서는 대폭 삭제된 판본만 허용되었다. 그럼에도 "얼음이 깨졌다, 배심원 여러분!", "구원자는 어디에 있는가?" 같은 수많은 경구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러시아어권의 일상적 어휘가 되었다.

← 카드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