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림 알리예비치 케리모프

Керим Алиевич Керимов
소련 아제르바이잔 1917–2003 ○ 자연사

오랫동안 이름이 숨겨진 유인우주비행 관리자

1961년 4월 12일, 가가린은 인류 최초 우주비행을 앞두고 편안히 잠들었다. 침대 센서로 이를 확인하던 케리모프는, 로켓에 오를 남자보다 더 긴장된 밤을 보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카추샤 로켓을 검수하고 독일에서 V-2 로켓 정보를 수집하며 경력을 시작했다. 스푸트니크 1호와 보스토크 계획의 국가위원회 위원을 거쳐, 1966년부터 1991년까지 25년간 국가위원회 의장으로서 소련의 모든 유인우주선 발사를 승인했다. 살류트, 소유스-아폴로, 미르까지 소련 유인우주비행 전성기의 관문을 지킨 행정가였으나 페레스트로이카 이전까지 그의 존재는 철저히 비밀이었다.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모든 유인 발사의 최종 결정권자

케리모프는 1967년부터 1991년까지 25년 동안 국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소련의 모든 유인우주선 발사에 최종 '출발 허가(도브로)'를 내렸다. 발사 당일, 우주비행사들은 우주기지에서 케리모프 앞에 서서 비행 준비 완료를 직접 보고했고, 귀환 후에도 그에게 임무 결과를 보고했다. 이 의식은 소련 유인우주비행의 핵심 절차였다.

그러나 이처럼 막강한 권한을 가진 인물은 수십 년간 대중에게 철저히 숨겨졌다. TV 중계에서 케리모프는 항상 뒷모습만 보였고, 그의 이름은 언론에서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소련 우주 프로그램의 '비밀 지휘관'이라는 이중적 지위는 1987년 여름, 페레스트로이카의 물결 속에서 《프라우다》와 《소비에츠카야 로시야》가 처음으로 그의 실명을 보도하면서 깨졌다.

1991년 74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그가 '출발 허가'를 내린 임무에는 살류트 계열 우주정거장, 소유스-아폴로 공동비행(1975), 그리고 미르 우주정거장 건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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