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피온 형제단에서 출발해 18년간 소비에트 문학의 최고 문지기가 된 소설가
20년간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페딘이 처음으로 친구가 아니라 '관리'로서 찾아왔을 때, 파스테르나크는 충격을 받았다 — 그날 페딘은 그에게 노벨상 거부를 요구하러 왔던 것이다.
『도시와 해』(1924), 『형제들』(1928)로 혁명기 지식인의 운명을 형식적 실험과 함께 그려낸 초기 소비에트 문학의 대표적 소설가였다. 1940년대에는 스탈린상 수상작인 3부작 『첫 기쁨』·『이상한 여름』·『모닥불』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정전을 구축했다. 1959년 작가동맹 제1서기가 된 이후 흐루쇼프·브레즈네프 시기를 관통하며 파스테르나크의 노벨상 거부 설득, 솔제니친의 『암병동』 출판 저지 등 당의 문학 정책을 집행하는 최고 행정가로 군림했다. 젊은 날 '세라피온 형제단'에서 예술의 자유를 주창했던 작가가 소비에트 문학 제도의 수문장이 된 궤적은 해빙기 문화 정치의 모순을 응축한다.
경력 연표
- 1913『노비 사티리콘』에 첫 풍자 소품 발표
- 1914–1918독일에서 민간인 억류자로 1차대전 기간 체류
- 1919–1921적군 복무, 입당 후 전업 작가를 위해 탈당
- 1924『도시와 해』 발표 — 초기 소비에트 문학의 기념비적 장편
- 1934소비에트 작가동맹 이사로 선출
- 1949『첫 기쁨』과 『이상한 여름』으로 스탈린상 1등급 수상
- 1959–1971소비에트 작가동맹 제1서기
- 1971–1977소비에트 작가동맹 이사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