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레오니도비치 두호프

Николай Леонидович Духов
소련 러시아 1904–1964 ○ 자연사

KV·IS 중전차에서 핵탄두까지: 전차와 핵무기 양대축을 설계한 소련 군산복합체의 기둥

하리톤은 두호프를 두고 “그의 설계 천재성은 타고난 것이다”라고 평했다.

세 번의 사회주의노동영웅 칭호를 받은 소련의 무기 설계자. 키로프 공장에서 KV·IS 중전차를 설계해 대조국전쟁 승리에 기여했고, 1948년 원자폭탄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KB-11에서 최초의 소련 핵무기 내폭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분과 1호 연구소(VNIIA) 소장 겸 수석설계자로서 열핵탄두와 17종 운반체용 핵탄약을 설계해 소련 핵전력의 공학적 기초를 세웠다. 전차와 핵무기를 모두 주도한 유일무이한 경력은 소련 군산복합체의 전형을 보여준다.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KV 중전차의 탄생: 두호프의 설계 천재성

1938년 말, 붉은 군대는 대포탄을 견디는 장갑을 갖춘 신형 중전차를 절실히 필요로 했다. 당시 주력이었던 T-28은 대전차포에 취약했고, 독일의 중장갑 전차 개발 정보도 들어오고 있었다. 키로프 공장의 SKB-2 설계국에서 근무하던 34세의 엔지니어 니콜라이 두호프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는 1938년 말 독자적으로 신형 중전차의 기술 설계안을 제출했고, 이 설계는 경쟁 안을 제치고 채택되었다. 이 전차가 바로 KV-1(클리멘트 보로실로프)이다.

두호프의 접근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급진적이었다. 기존 설계를 개량하는 대신, 두꺼운 장갑과 강력한 무장을 처음부터 통합한 완전히 새로운 차체를 설계한 것이다. KV-1은 전면 75mm, 측면 75mm의 장갑으로 당시 존재하는 모든 대전차포에 사실상 면역이었고, 76.2mm 주포는 독일의 어떤 전차도 격파할 수 있었다. 두호프는 특히 차체의 기어박스와 현가장치를 직접 설계했으며, 1939년 2월 설계 개시 후 불과 8개월 만에 시제차가 완성되었다. 이는 전시 상황을 고려해도 경이로운 속도였다.

KV 전차는 1939-40년 겨울 핀란드와의 전쟁에서 처음 실전을 치렀고, 만네르헤임 선의 콘크리트 토치카를 직사로 파괴하며 어떤 대전차포에도 뚫리지 않았다. 1941년 6월 독일의 침공이 시작되자 KV 전차는 독일군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독일군의 표준 37mm·50mm 대전차포로는 KV의 장갑에 흠집조차 내지 못했고, 1941년 여름 한 대의 KV-2가 라세이냐이에서 독일 제6기갑사단의 진격을 하루 동안 단독으로 저지한 전투는 전설이 되었다. 독일군은 KV를 '유령'(Gespenst)이라 불렀다. 이 전차의 주 설계자로서 두호프는 1940년에 이미 첫 레닌 훈장을 받았고, 전쟁 내내 그의 설계는 소련 전차병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방패이자 창이었다. 이사크 잘츠만 키로프 공장장은 훗날 "KV 전차 창조에 대한 두호프의 기여는 너무도 커서 그를 이 위대한 기계의 진정한 창조자로 생각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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