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스테파노비치 쿠타호프

Павел Степанович Кутахов
소비에트 러시아인 1914–1984 ○ 뇌졸중

소련 공군 최장기 총사령관, 냉전기 공군력을 정점으로 이끈 에이스 출신 지휘관

겨울전쟁 중 쿠타호프의 I-15bis 전투기가 아군기에게 핀란드기로 오인되어 피격됐다. 그는 만신창이가 된 기체를 소련 영토까지 끌고 와 불시착했고, 기체는 수리 불능이었지만 곧 다시 비행에 복귀했다.

파벨 쿠타호프는 1969년부터 사망한 1984년까지 15년간 소련 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최장기 재임자다. 독소전쟁에서 367회 출격, 79회 공중전을 치르며 13기 이상을 격추한 에이스로 1943년 소비에트연방영웅이 되었고, 북극 호송선단 호위 공로로 영국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총사령관으로서 MiG-23, MiG-25, Su-24, Tu-22M3, Tu-160 등 신형기를 도입하고 장거리 레이더 체계를 구축해 소련 공군을 전투기 13,000여 대 규모로 키웠다. 60세까지 직접 비행했고 1984년 70세 생일에 두 번째 영웅 칭호를 받았다.

경력 연표

관련 역사 사건

북극의 에이스: 카렐리야 전선과 대영제국 훈장

쿠타호프의 전투기 조종사로서의 전성기는 북극권 상공에서 펼쳐졌다. 1941년 7월 제145전투항공연대(후일 제19근위전투항공연대)로 전속된 그는 무르만스크 방어, 칸달락샤 전투, 키로프 철도 사수 작전에 투입되었다. 이 전구의 핵심 임무는 렌드리스 물자를 수송하는 북극 호송선단의 제공호위였다. 1942년부터는 P-39 에어라코브라 전투기로 기종을 전환해 대부분의 격추 기록을 이 기종으로 쌓았다. 쿠타호프는 단순한 개인 에이스가 아니라 뛰어난 전대 지휘관이기도 했다. 1943년 카렐리야 전선 신문 《보예바야 바흐타》는 그를 두고 '숙련된 공중전사들을 길러낸 교육자'라 평가했으며, 그의 전대에서는 총 10명의 소비에트연방영웅이 배출되었다. 1944년 영국 국왕 조지 6세는 북극 호송선단을 지키는 뛰어난 비행술과 용맹을 인정해 쿠타호프에게 대영제국 훈장 4등급(CBE)을 수여했다. 소련 공군 에이스가 영국 군주로부터 직접 훈장을 받은 사례는 드물었으며, 이는 동맹국 간의 신뢰와 쿠타호프 개인의 전투 역량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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