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산업화를 20세기 가장 성공적인 개발 사례로 재평가한 옥스퍼드 경제사학자
"소련 경제는 대개 실패로 치부된다. 그러나 나는 소련 경제가 훌륭히 작동했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20세기 가장 성공한 개발도상국이었지만, 소련은 바로 그 뒤를 이었다."
옥스퍼드대학교 경제사학자 로버트 앨런은 2003년 저서 『농장에서 공장으로: 소비에트 산업혁명의 재해석』에서 소련의 산업화가 20세기 가장 성공적인 개발 사례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그의 추계에 따르면 1928년부터 1937년까지 1인당 소비는 약 30% 증가했으며, 이는 기존 연구(버그슨·채프먼)의 소비 감소 결론을 정면으로 뒤집는 결과였다. 그는 계량모형을 바탕으로 집단화 없는 NEP 지속 경로가 GDP 성장률 면에서는 실제 성과와 비슷했을 것이라는 반사실적 시뮬레이션도 제시해, 소련 산업화의 비용과 성과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 참조점이 되었다.
주요 활동과 소속
경력 연표
- 1973–1975해밀턴 칼리지 조교수
- 1975–2001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2000–2013옥스퍼드대학교 경제사 교수·너필드 칼리지 펠로
- 2012–2013경제사학회 회장
- 2014–현재뉴욕대학교 아부다비 글로벌 석좌교수
관련 역사 사건
소비와 집단화 없는 산업화의 반사실
『농장에서 공장으로』에서 로버트 앨런은 전간기 소련 경제를 차르 체제, 신경제정책(NEP), 1930년대 스탈린 체제라는 세 체제로 비교하고, 실현된 경로와 대안적 산업화 경로를 분석했다. 그는 생산재 투자를 늘린 급속한 산업화와 농업 집단화가 결합했으며, 집단화는 처음에는 파괴적이었지만 농촌 인구를 토지에서 밀어내 산업화를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펠드만 모형을 활용해 생산재 투자가 소비재 투자도 가능하게 했고 농업이 1933년 이후 회복하면서 1928~1937년 1인당 소비가 최대 30% 늘었다고 추산했다. 이 수치는 버그슨과 채프먼의 1인당 소비 감소 추정과 반대되는 것이었다. 앨런은 또 농민의 자유시장 식량 판매를 유지하면서 국가의 투자정책을 결합하는 NEP 지속 경로를 모형화했고, 집단화 없이도 실제와 비슷한 GDP 성장률을 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반사실은 농산물 가격 인상에 반응한 농민의 판매 증가와 농업 생산을 줄이지 않는 농촌 인구의 도시 이동을 전제로 했다. 이 결론과 소비 추정은 논쟁적이다. 서평자 R. W. 데이비스는 앨런의 NEP 설명이 국가의 투자 관리와 농민 시장의 조작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농촌 식량 자료와 다른 열량 추정치가 소비 증가 주장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앨런의 수치는 확정된 합의가 아니라 대안적 해석이자 추가 검토가 필요한 추정치로 다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