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차옙카 전투
Battle of Volochayevka
1922년 2월 하바롭스크 서쪽 아무르 철도의 볼로차옙카역 부근에서 바실리 블류헤르가 지휘한 극동공화국 인민혁명군이 빅토린 몰차노프의 백군 진지를 돌파한 전투. 2월 10일 첫 공격은 실패했지만 12일 두 번째 공격으로 이윤코란 언덕을 차지했고, 백군은 하바롭스크를 버리고 연해주로 물러났다. 이 승리로 전략적 주도권이 인민혁명군으로 넘어갔다.
상세
1921년 11월 일본의 지원을 받은 백군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철도와 우수리강을 따라 북진해 하바롭스크를 점령했다. 12월 28일 하바롭스크 서쪽 110킬로미터 지점에서 처음 저지된 백군은 볼로차옙카로 물러나 진지를 쌓았다. 아무르강과 툰구스카강 사이 18킬로미터에 걸친 방어선의 중심은 평원을 내려다보는 이윤코란 언덕이었고, 사람 키 높이의 참호와 얼음 방벽, 숨긴 기관총좌, 5~6겹의 철조망이 둘러쳐졌다. 인민혁명군은 공격 전 현지 파르티잔과 공산당원 1천 명으로 보충되었다. 영어 문헌에 따르면 병력은 7,600명에 기관총 수백 정, 야포 30문, 경전차 두 대였고, 백군은 4,950명에 포 13문이었다. 러시아어 문헌은 인스카야 집단군이 언덕을 공격하는 동안 자바이칼 집단군이 남쪽으로 돌아 백군 후방을 위협하는 작전이었다고 쓴다.
2월 10일 영하 30도의 혹한과 깊은 눈 속에서 시작된 첫 공격은 실패했다. 장갑열차를 쓸 수 없고 포병도 뒤처진 채 보병이 전차 두 대의 지원만 받으며 걸어서 돌격했고, 철조망을 끊을 도구가 모자라 병사들은 총검과 군도, 개머리판으로 철사를 끊었다. 러시아어 문헌에 따르면 인민혁명군은 전사·부상·동상으로 480명을 잃었고 전차 두 대도 모두 잃었다. 블류헤르는 하루 동안 부대를 재편해 12일 오전 8시 철도를 따라 다시 공격했고, 장갑열차의 지원 속에 정오 무렵 볼로차옙카를 완전히 차지했다. 같은 날 자바이칼 집단군은 몰차노프의 예비대를 깨뜨렸다. 지친 인민혁명군은 백군을 포위하지 못했고, 하바롭스크는 영어 문헌에 따르면 2월 13일, 러시아어 문헌에 따르면 14일 싸움 없이 넘어갔다. 이 전투는 내전 가요 「골짜기와 언덕을 넘어」의 가사 「스파스크의 돌격의 밤들, 볼로차옙카의 날들」로 기억되며, 1928년 전장에 기념관과 박물관이 세워졌다.